586 입장에서 너무 미안한 이야기-비정규직
주말입니다.
주말에는 암호화폐 이야기가 아닌 지난 한 주간 살면서 느꼈던 삶과 관련된 이야기를 포스팅해볼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첫번째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몇 일 전 시골 촌놈이 한양구경을 갔었습니다.
한양에 볼 일도 있고 해서 간 김에 잠실에 있는 롯데 뭐시기 타워를 가보기로 하고 배우자와 아들 녀석 하나와 함께 한양 귀퉁이에 위치한 잠실을 갔습니다.
다 큰 녀석이 한양 구경 처음 하는사람처럼 신기해서 무언 갈 바라보고 있는 모습니다(아마도 건축공학을 공부하면서 부터 무언가 건축물을 보면 신기해 하는 눈치입니다). 잠실 롯데 캐슬 타워 앞에 있는 조형물이 커다란 쇠비누 같다며 눈을 못 떼고 있는 모습니다. 저것을 만든 예술가(?) 입장에서 저걸 쇠비누 같다고 하는 걸 들었다면 얼마나 원통했을까 싶습니다.(문득 왜 스팀은 내 좋은 글을 못 알아 주냐고 분통을 텃트렸던 제 과거가 생각나서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서울을 방문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나오는데 제 눈길을 사로 잡는 상황이 보여집니다.
저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최고의 행운아 세대인 586 세대입니다. 그리고 위 이미지의 청년들과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두고 있기도 하구요. 저들이 들고 있는 "주장 글"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어쩌면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586세대는 과거 1980년대를 정말 치열하게 살았고 늘 그것을 자부심으로 가지고 살았었는데....그리고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악마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팀잇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한 발짝 다가 갔습니다. 이들의 주장이 무엇인지 들어보고 이들의 이야기를 편집없이 스팀잇에 올려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의 제가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수단은 겨우 이정도 밖에 없지 싶기도 해서 미안했습니다.
고용자들이 피고용인을 자신들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비정규직이란 것은 존재할 수 없는 일 입니다. 엄밀히 말한다면 비정규직의 인건비는 동일한 노동을 제공하는 정규직의 인건비 보다 20% 정도 더 높아야 합니다. 비정규직은 언제든 해고될 수 있는 고용 계약의 형태입니다. 고용인 입장에서는 해고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유리하고 이익이 있는 고용형태입니다. 당연히 고용인이 가지는 이익의 일부는 그 대상자인 피고용인게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비정규직의 인건비는 정규직의 인건비 보다 20%정도 높아야 합니다. 이러면 고용인은 비정규직과 정규직 중 자신에게 유리한 고용 형태를 선택하게 될 것 입니다. 지금은 고용인 입장에서 완벽하게 유리한 비정규직 고용형태가 인건비마저도 더 저렴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정규직 문제는 해결될 가능성이 없습니다.
국민을 위한다고 선거 때 마다 나불거리는 정치인들에게 말합니다.
비정규직 인건비를 정규직 인건비 보다 20% 더 높게 하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해라. 이 잡놈들아.
감사합니다.
@leesunmoo 올림
정말 사회적인 문제입니다.ㅠㅠ
슬픈 현실이기도 하고요.
후손들이 살아갈 세상이기에 걱정입니다. 제 아이들중에 저보다 학창생활을 집중력 떨어지게 보내는 녀석이 하나도 없는데... 저보다 적어도 경제적 측면에서 잘사는 녀석이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정치인에게 국민은 우리가 생각하는(?) 국민과 다릅니다.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우리세대의 잘못이 아니라...
자본가계급의 악덕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이 체제와 싸울수는 없습니다.
사실 그것을 원하는 사람도 아직 몇 없을겁니다..
안타깝습니다.
영상을 보지 않아도 압니다.
그러나 전해주시는 열정을 가지신
@leesunmoo 님을 좋아합니다.
평안하세요..
그렇긴 합니다. 이제 제 세대는 나라걱정 보다는 가정 걱정이 우선인 세대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회구성원이니 나라걱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젊어서는 지킬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지켜야할 것도 있으니
너무 심하게 상처받지는 말자는 의미입니다.
예. 저도 하시는 말씀의 의미 충분히 짐작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정규직 인건비를 더 올려주면 그들이 말하는 노동유연성, 일자리 나눔이 간단히 담보되죠.
비정규직을 해결할 수 있는 한방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정치인들은 아닌가 봅니다.
그게 재벌 이익에 부합하진 않을테니까요..
일이라는게 원래 저지르긴 쉬워도 수습하기는 어려운 법이죠.
아마 비정규직 인건비 상승하면 업체들이 정규직 구조조정 하려할거구 현재 비정규직 정규직화 하려들면은 지금 바깥에서 1%의 희망을 가지고 교사나 기타 (공)기업체 등을 몇년째 준비하고 있는 지원자들이 엄청 분노 할 테니까요 ㅜ
누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 이해관계로 맞물려있는 각계각층의 구성원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헌신할 정치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시민이 정말 정신차리고 내년 총선 적극참여하여 그 일을 감당해 낼 수 있는 인물을 찾아내어야 하는데 과연 뼈아픈 경험까지 했던 우리 국민들이 내년 총선때 어떻할지 무지 궁금합니다.
의견 감사히 보았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 될 날이 과연 올까요. 이런 사회적인 문제들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데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더군요. 선무님이 586 세대라는 건 처음알았습니다. 저는 한 30대 후반이신 줄 알았거든요 ㅎㅎ
언젠가 해결될날이 오리라 희망을 가지고 삽니다.
공감이 갑니다
공감 감사드립니다.
매우 의미있는 발상의 전환 입니다.
현실에서 꼭 일치하는것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일부 적용되는 것이 건설현장 노동자들입니다. 월급(정규직) 받고 일 하는거하고 일당 일 하는거하고 어느것을 선택하려나 몇사람에게 물어보니 모두가 일당을 원하더군요.
왜그러냐 하니 20일만 일하면 월급보다 많고 또한 구속되지 않아서 좋다고 하는군요. 그러니 쉽지는 않겠지만 선무님의 의견을 대입해서 비정규직이 월급이 더많은 구조로 가면 문제해결이 의외로 쉬울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선무님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인가 봅니다.
덕분에 좋은 7월에 첫날 아침을 신선하게 받아드림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옳습니다~
감사합니다.
nice post
동영상 재생이 안되네요ㅜㅜ....
많은 사람들에게 이득이 될수 있는 구조로 갈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앗 제가 해보면 되는데....다른분들도 안되시는지요?
이렇게 보여서 저기를 누르면
이렇게 나오는데 제 컴퓨터에서만 안보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일단 이렇게 나옵니다ㅎㅎㅎ
아하.. 아마도 코덱인가 하는문제인거 같습니다. 제가 컴터랑 휴대폰이랑 다 테스트 해보았는데 둘 다 영상 재생이 됩니다.
엇 죄송합니다ㅜㅠ저도 핸드폰으로 해봤더니 됩니다..ㅎㅎ
별 말씀을요. 바로 알려주셔서 더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