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생일 및 근황 업데이트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5 years ago

첫글 이후 주말에 근황 업데이트를 하려 했는데 시기를 놓쳐버렸네요. Steemd를 들어가보니 마침 스팀잇 첫 생일이길래 집에 돌아와 짬을 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1
2018년 여름 이후로 좀처럼 스팀잇에 글을 못올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당시 월가 시리즈를 연재하다 글이 막히기 시작했고, 또 옮긴 직장에 적응을 하며 일이 바빠져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또 여름을 맞아 주말에 친구들과 놀러다니기도 하면서 자연스래 스팀잇과는 사이가 조금씩 멀어졌네요.

그래도 중간에 첫 스파업도 잠깐 하고, 2,000스파가 넘으니 보팅게이지가 생기는 것이 신기한 나머지 자주 들어와서 보팅도 열심히 누르고 다녔던것 같습니다. 그래봤자 스팀 시세가 떨어져 소수점만 올라가는 것은 함정...ㅎㅎ.

옮겼던 회사는 (이제 1년이 훌쩍 넘었네요) 잘 다니고 있고 아직 배울 것이 까마득하지만 어느정도 조직에 적응도 한것 같습니다. 한동안 암호화폐에 빠져 본업을 소홀히 했으니 이제는 달러 채굴도 열심히 해야죠.




#2
월가 시리즈 관련되서 간단히 적겠습니다. 처음에는 마이클 루이스의 책처럼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 형식으로 연재를 하고 싶었습니다. 초반에는 괜찮았으나 여름 인턴 인터뷰 관련된 내용으로 넘어가자 제가 인터뷰를 본지가 너무 오래되어 질문과 답변들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문제가 발생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름 기억을 살리고 또 당시 읽었던 인터뷰 가이드도 참조를 하면서 반 소설을 적어갔는데 일부 분들께서 인터뷰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함부로 소설을 써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작가도 아닌데 나름 연재물을 올리려고 하니 글의 문맥이나 맞춤법 같은 사소한 것들도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손가락에 더 힘이 들어가게 되고, 힘이 들어갈수록 글을 쓰는 것이 더 어려워져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는데, 이렇게 글을 너무 잘쓰려다보면 오히려 창작활동이 셧다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더라고요. 그래서 시리즈 물을 일단 중단하고 당분간은 마음 편히 손이 가는대로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물론 향후 월가 이야기를 다시 재개할 마음도 없잖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초반부와 같이 디테일 중심보다는 줄거리를 중심으로 템포를 좀 빠르고 가볍게 가져가보려 합니다. 결국에는 현실주의 보다는 제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글로 풀고 싶은 것이니까요.

연재대신 제 마음속에 있는 생각들, 뉴욕에서 살아가는 일상글들, 그리고 이곳 문화/경제적 관련 현상들과 제가 느끼는 점들을 조금 더 가볍고 솔직한 목소리로 적어볼까 합니다.




#3
예전에는 익명주의를 철저하게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몇개월동안 스팀잇 활동을 하지 않으며 생각해본 결과 익명에 관한 집착을 조금 놓으려고 합니다.

사실 제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혹시라도 제 지인들이 여기서 활동하다 제 글을 보고 제가 누군지 밝혀내는 것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암호화폐가 오랜 침체기를 겪는 바람에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진듯 합니다. 주위에 스팀잇은 커녕 비트코인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이제는 없어졌으니까요 ㅎㅎ

물론 그렇다고 제가 누구인지 여기에 세세히 적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글을 통해 제 신상을 알게되는 분들이 계신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또 만약 마음이 맞는 것 같아 오프라인으로 뵐 수 있는 분들이 몇몇 생긴다면 그것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뉴욕 근방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시간과 뜻이 맞는다면 커피라도 한잔 하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4
고작 몇개월 쉬었는데 그 사이에 여기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나 봅니다. 짱짱맨도 사라진 것 같고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태그를 해보긴 했습니다) 또 제가 못들어본 서비스들도 많이 생겼더라고요. 천천히 살펴보며 업뎃 좀 해야될 듯 하네요. 모르는 것은 여기 계셨던 분들께 여쭤보고요 ㅎㅎ

그래도 예전부터 보이던 이름들이 다시 보이니 반갑기도 하고, 그 사이에 다들 각자의 삶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 한것 같아 뿌듯합니다. 반면 전설 같았던 몇몇 OB들이 보이지 않아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이제는 스파업을 통해 조금 더 두꺼워진 지갑을 통해 저도 스팀잇에 더 기여를 하는 유저가 되어야겠습니다.




#5
주중은 너무 정신없이 바쁘긴 하지만 좋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술은 많이 줄였고 간간히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위스키나 한잔씩 마시고 있어요. 매번 하는 말이지만 운동을 조금 더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한국 드라마를 좀 보는 중입니다. "미스터 션샤인"은 나름 신선했고 "SKY 캐슬"은 막장 드라마 같긴 하지만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듯 합니다. 일본사와 동양사에 관심이 생겨 이런저런 자료를 뒤져보는 중입니다. "대망"으로도 알려진 "도쿠가와 이에야스" 책을 구매했는데,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 만큼 기대가 되네요.

그 외에도 작은 업데이트들이 여럿 있지만 그 소식들은 천천히 전해볼까 합니다. 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돌아왔습니다. Happy birthday to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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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직장 생활하며 쉽지 않죠 ^^
저도 이제 정말 시간을 쪼개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Kr 커뮤니티가 큰 것 같았는데
요즘은 영 다른 분들도 보상이 적네요

외국이 더 보상이 큰 듯합니다

잘 돌아오셨습니다.^^ 자주 뵈어요~

드디어, 오셨네요. 다시 한 번 환영합니다. ^^ 앞으로 미네르바 님 글 자주 읽게 되기를 바랄게요 ㅎㅎ

1주년 축하드립니다.

저도 이웃중에 친하지 않았던 고딩 동창을 만나 뜨끔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1주년 축하드립니다!

대망(도쿠가와 이에야스) 은 명작이죠. 처음에 나오는 수많은 지명들과 이름들을 적당히 무시하고 지나가면 그 다음부터는 훨씬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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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를 내려놓고 편하게 글을 쓰시기로 한 건 매우 잘하신거에요.
뭐든 즐기는 것이 먼저니까요.

짱짱맨 테그는 북이오님이 이어서 보팅해 주시고 계세요.^^

미스터 션샤인도 재미있는 드라마고, 스카이 캐슬은 요즘도 엄청 패러디 되는 핫한 드라마였습니다.

일주년 축하드리고요.
쉽게쉽게 놀 수 있는 스팀잇 활동이 되시길~~^^

Hi, @mene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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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앗. 축하드립니다.^^

예전에 올려주시던 연재글, 정말 재밌게 있었어요. 앞으로도 재미와 교훈을 주실 포스팅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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