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디자인
혼자 살기에 집에서 밥을 잘 안 해 먹는다.
왜냐하면 식재료가 남기 때문이다.
음식물 쓰레기 생기는 것도 처리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
해 먹는 게 더 비싸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들어서다.
예전에 혼자 살 때 아침에 일어나면 밥솥에 밥을 하고, 찌개를 끓이고,
반찬 몇 가지에 식사를 했었는데, 정확히 1인분은 잘 못하겠어서
음식이 남으면 거의 버리게 되었다.
그러다가 한동안 집에서 라면도 안 끓여먹을 정도로
아예 모든 것을 밖에서 해결하곤 했는데,
아무래도 사 먹는 것들은 탄수화물과 염분이 높고
조미료 또한 들어가 있어서 건강에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사서 먹더라도 영양소가 골고루 잘 잡혀 있는 식단의 한 끼를 사 먹곤 했는데,
이사하고 나서 주변에 온통 프랜차이즈 식당들이라..
정말 괜찮은 밥집을 찾기가 참 어렵다.
안되겠다 싶어, 내가 집에서 해 먹든 아니면 뭔가 영양소 + 시간적 단축을 위해
좋은 선택이 없을까 고민하며 나의 식생활을 다시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개그우먼 강유미의 유튜브였나..
강유미가 10대보다 20대가, 20대 때보다 30대 때 더 피부가 좋은 이유를 이야기했었다.
자신이 10년간 실천한 방법이라고 하던데..
수분이 자연적으로 많은 식품은 오로지 과일과 야채 밖에 없다고 한다.
굳이 의사의 말대로 하루에 물 2L씩 마시지 않아도,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을 먹게 되면 위에서 따로 분해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과일이 보존한 에너지는 자동적으로 몸에서 독성노폐물을 씻어낸 다음 몸무게를 줄이는 일을 시작한다.
1주기 - 배출주기 (새벽 4시 - 낮 12시) → 물과 과일 먹기!
과일의 올바른 섭취란 다른 어떤 것과 동시에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식사 후에 먹어서도 안 된다.
과일을 먹을 때에는 빈 속에 먹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리 몸의 대사의 1주기는 '배출주기(새벽 4시-낮 12시)'라고 하는데,
낮 12시까지는 음식을 따로 섭취하지 않고,
물과 과일만을 먹는다.
나는 일어나자마자 글을 쓰는데,
한 1시간 정도가 지나면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이럴 때 제철과일로 공복을 해소하고, 수분을 섭취하기로 결정했다.
2주기 - 섭취주기(낮 12시 - 저녁 8시) → 브런치 도시락과 밀스 먹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대다.
오전에 과일만을 먹었으니 충분히 배가 고플 시간이기도 하다.
이 때, 나는 매일 아침 집 앞으로 배달오는 '브런치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원래 에이엠 도시락은 배달 도시락치고 저렴한 편이었다.
그리고 저번 주 까지만 해도 식단이 매우 다양했는데,
이제는 오로지 '브런치 식단'만 배달을 하나보다.
구성은 샌드위치 + 샐러드 + 드레싱 + 과일 + 닭가슴살 + 에그요리 + 잼 + 견과류
이렇게 되어 있다.
그리고 섭취주기때에 이것만 먹으면 배가 또 고플지도 모르니,
내가 매일 먹고 있는 식사인 밀스 3.1로 단백질을 보충한다.
밀스 벌크형을 먹고 있는데, 코코넛 맛이 나에게는 제일 맛있다.
쉐이커에 물만 넣어 3스쿱을 부으면, 간편하게 400kcal의 식사가 완성된다.
동물성 원료를 제외하고 100% 비건으로 만들었으며,
3대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는 물론 10종 비타민과 7종 미네랄까지 갖췄다.
진짜 고단백질, 고식이섬유다.
오늘 아침에는 밀스 1회분 양을 다 마셨다가
배가 부르니 또 잠이 오고 말았다 ㅠㅠ
그래서 이 마저도 절반으로 나눠 마시려고 한다.
밥만 먹으면 잠이 오는 게 너무 싫어서
또 침대가 책상 옆에 있어 조금만 졸리다 싶으면 누워버리는 게 습관이 될까봐 무서워서
항상 배고프진 않지만, 배부르지도 않게 유지를 하려고 한다.
3주기 - 동화주기 (저녁 8시 - 새벽 4시) → 아무 것도 안 먹기!
음식으로부터 영양분을 뽑아서 흡수하고 이용하는 시간이다.
적절히 배합된 식사는 3시간, 부적절하게 배합된 식사는 8시간에서 12시간 혹은 그 이상 위에 머무를 수 있다.
나의 몸이 새벽 4시 경 배출주기에 들어서기 전에 동화주기를 마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밤에 먹는 것이 그토록 몸에 안 좋은 이유였구나..
반성한다.
그래도 어제는 밤에 뭘 먹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올라왔으나 잘 참아냈다.
주말에는 거의 밖에 나가 있기 때문에
점심이나 저녁은 외식을 하게 될 것이다.
혼자 있는 평일에는 이 식단을 실천하도록 해야겠다.
일단 뭘 많이 안 먹어서라기 보다는, 너무 많이 먹기에 문제가 일어나니 말이다 ㅠ
식비가 한 달에 거의 월세보다도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외식을 정말 많이 했었지만, 이렇게 디자인을 하니 몸도 마음도 한결 가볍다.
일을 할 때 정신집중도 더 잘 되는 느낌이기도 하다.
오히려 에너지도 더 많이 나고 말이다!
마크 주커버그가 매일 아침에 무슨 옷을 입을 지 고민하고 고르는 시간 마저 단축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발전시키는 데에 쓰기 위해
그냥 매일 똑같은 옷을 입는다고 했듯이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먹을 것이 정해져 있으니 참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잘했어 짝짝-!
※ 3주기에 대한 내용은 하비 다이아몬드의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이란 책을 참고했습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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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를 나눠놓은 것이 몇날 며칠로 나눈줄 알았는데, 하루를 세등분 해놓은 것이군요! 평일에 그러면 아침을 과일로, 점심은 일반식사로 하시나요? 저도 식사를 간단하게 만들고 싶지만 그 욕구를 참기+약속을 하지 않기란 쉽지않네요...😂 너무 많이 먹거나 건강하지 않은 식사를 하면 몸이 금방 피로해져요. 소화에 에너지를 너무 쓰니까. 그걸 알면서도 고치기 진짜 어렵네요.
12시쯤 브런치 도시락, 4시쯤 밀스 1/2, 8시쯤 밀스 1/2 인데...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사 먹기도 하고 약속이 있으면 외식을 하기도 합니다 ㅎㅎ 네 제가 이상하게 자도자도 몸이 피곤한 이유를 알고 싶었는데, 다 식습관에 원인이 있더군요 ㅠ 요즘은 5시간만 자도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 맞아용.. 하루 아침에 습관을 바꾸기란 어렵죠 ㅠㅠㅋ 근데 또 하다보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랍니다~ 내 몸과 피부에 변화가 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요! :)
살을 빼는 것이 아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식단조절을 하고 계시는군요. 저도 다이어트를 하면서 식단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데, 잘 실천하고 계시는것 같네요. 대단합니다!:-)
그나저나 오랜만에 노섭님 글이 피드에 뜨니 정말 반갑네요~~~!!
ㅋㅋㅋ돈을 아끼기 위한 식단조절이기도 해요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 이사하고나서 인터넷이 되기 시작한 게 그제부터입니다..
인터넷 개통을 축하드립니다ㅋㅋㅋㅋㅋ 세상에, 제가 정말 이 말을 아무런 비꼼 없이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ㅎㅎㅎㅎㅎ
건강을 위한 식단조절.. 응원합니다~
저도 살이 너무 많이 쪄서 항상 안주인님이 걱정이신데
저녁을 안먹어보려 하는데(집에 도착시간이 9시라..)
쉽지 않네요
감사합니다 :)
일끝나고 오면 배가 고파서 안 먹기가 쉽지가 않죠 ㅠㅠㅋ 그래도 자기 3시간 전까지는 섭취하시고, 맵거나 짠 음식들을 피하는 게 좋더라고요~
저는 집에 도착하면.. 6살 첫째를 데리고 바로 자야 해서
저녁을 먹게되면 먹고 바로 자게 되더라구요..
안먹자니 배가 고프고.. 하하
건강을위한 식단조절이나, 다이어트나 결국은 의지가 있어가 되더라구요. 저 같은경우는 의지가 없어서 작심일일입니다. ㅋ
돈을 아끼기 위한 식단조절이라고 하니, 반강제적 의지일수 있겠지만, 디자인하신대로 지속되길 바랄께요 ㅎㅎ
네네 저는 의지로 하는 게 아니라,... 그럴 수 밖에 없는..운명이자 선택입니다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얼마전에 이북으로 구매한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을 보니 반갑네요!
추천 받아서 구매했는데, 이 책 정말 좋죠. ^^ 언젠가 과일식에 도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