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으로 의사결정도 집단지성으로 투명하게"
한국스마트인증(대표 문기봉)은 27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숙의형 의사결정 플랫폼인 디포라(DeFORA)의 출범 행사를 갖고 사업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디포라(defora.io)는 익명성과 함께 누구에게나 공평한 발언권을 보장, 쉽게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프로젝트다. 기업이나 기관, 다양한 조직에서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다양한 안을 제시하고 제시된 대안에 대해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평가와 토론을 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안을 선택하도록 지원한다.
핵심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의 모든 과정이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고 기록의 위변조를 막는 것은 물론 최종 의사결정에 이르기까지의 각 구성원의 기여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문기봉 대표는 "이미 온라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지만 최근 페이스북의 캠브리지 애널리카 사건이 보여주듯이 개인정보 유출이나 감시와 검열, 여론조작 등의 위험 때문에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참여자들의 익명성을 보장하면서도 투명하고 안전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디포라는 암호화된 상태에서 연산이 가능한 동형암호 기술을 통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가공의 계정을 통한 여론 몰이(시빌 어택)을 차단하는 인증받은 익명성을 구현하고 있다.
디포라 플랫폼은 파트너십을 맺은 3 개의 기관에서 테스트를 거친 뒤 올해 말 정식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우선 기업의 전략 수립을 위한 디자인씽킹이나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구성원들끼리 진솔한 소통을 유도하고자 하는 올핸즈미팅, 협동조합처럼 민주적 의사결정을 특징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이용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공론장으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이용자의 참여과정에서 축적된 숙의 및 투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최적의 집단 의사결정 방법을 연구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 방식을 플랫폼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화시켜 가기 위해, 미국 시카고 부스 MBA의 추요한 교수 등 국내외의 저명한 학자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디포라(DeFORA)의 기술개발과 지원은 한국스마트인증이 맡고, 서비스 운영과 마케팅은 싱가포르 법인인 DeFORA Pte. Ltd가 담당하게 된다. 한국스마트인증은 생체인증과 프라이버시 보호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는 기술 스타트업으로 생체인식, 동형암호, 블록체인 등의 분야에서 10여 개 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학교기술지주, 카이트창업가재단, 보스플랫폼파운데이션 등으로부터 38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유하연 기자 hayeonyu@thebcha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