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란 그냥 함께 걷는 것
주절주절문젠 아직도 행복보다 고민이 더 많단거...
“안녕 오랜만이야”
라는 메세지를 받으면 기분이 어떠세요? 그게 누구냐에 따라 매우 반갑다거나 혹은 흠칫 놀라거나, 아님 격하게 화가 날지도...
몇년 전, 이런저런 일로 불만과 의심과 오해가 쌓이고 또 다른 누군가의 방해까지 겹쳐...
이런저런 이유로 사이가 서먹해져버린 친구가 있었어요.
한때 동네를 함께 누비며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각자의 꿈과 미래를 그려나가던 사이인데...
이젠 만나자 만나자만 반복하기를 수십번...
돌이킬 수 없는 이 어색함을 도무지 어떤 방법으로도 감당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렇게 이런저런 이유로 만남을 피하고, 핑계와 우스겟소리로 어색한 연락만 주고받던 상황.
무더위 만큼이나 지겨웠던 오늘 오후였죠.
역시나 야근 계획을 세우며 투덜대고 있던 때 였어요.
안녕 오랜만이야, 널 응원하는 가사야!
라며 본인이 쓴 긴 글의 가사를 보내주더라구요.
사실 제 친구는 래퍼를 꿈꾸는!!! 하지만 아직은 ㅋ팡 배달맨 이에요.
하고싶은 단 하나의 꿈을 위해 하기싫은 수만 가지 일을 해내고 있는 친구지요.
본인만의 방식으로, 솔직하고 담백하게 진심을 담아 저를 응원하는 친구의 용기와 행동에...
어쩌면 친구와 저 사이에 생긴 그 어색함은 나 스스로가 만들어버린 높은 벽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되는 날 이었어요.
친구라는 건 그런 것 같아요.
인생이라는 게임을 깨느라 모두가 바쁘고 정신없고 힘들지만, 그렇게 살아봐도 여전히 행복보단 고민이 더 많다는걸
함께 공감하고 털어내고 비워내고 그 고민을 다시 행복으로 채워내고...
언제고 어떤 모습으로 내 옆에 앞에 뒤에 서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냥 이렇게 같이 걷는 것!
유치원 다니면 초등학교 다니고 중학교 가는 것 처럼...
각자 다른 모습으로 다른 위치에서 다른 목표를 찾아 가지만 그냥 그렇게 가는 걸 서로 지켜보고 인정해주는 것 !
사실...
별거 없다는 소리지요+_+
이 험한 세상 살아가는데 불쌍한 걔도 고생하며 같이 살고 있는거죠 뭐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훈훈하다가 마무리가 이렇게 될 줄이야... 제가 이렇습다 ><
아무튼 이 이야기의 결론은 어쨌든 친구가 저보다 훨씬 낫다. 그리고 고맙다. 입니다.
다소 오글거릴수도 있지만 친구가 저에게 보낸 가사 중 일부를 남겨볼게요. 그리고 이 글 곳곳에도 친구의 가사가 담겨 있었어요. 허락해 준 친구에게 또 고맙네요.
회사 일로 이것저것 복잡한 시기에 스팀잇까지 소홀해졌었는데 기특한 제 친구 덕분에 글까지 남기게 됐어요.
긴 글 읽어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많은 응원댓글 부탁드려요!
이상 @ohnanana 의 주절주절이었습니다.
인생이란 어장속의 우린 모두가 행복하고 싶어
각자의 목표를 위해 돈이라는 미끼를 물어야 하는 현실은 어쩔수 없다고는 하지만
그 뒤엔 수면 위로 맞이하는 빛이 있을거라는 희망으로 사는거지
내일은 더 살만한 삶이 될거야
약속하자 언제고 어색함 없이 만나서 술잔좀 채우고 걱정없이 놀자
그때까지 서로에게 응원
주절주절이 맞나요. 주저리주저리가 맞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어떤게 더 나을까요? 소통하는 @ohnanana ><♡
안녕? 오랜만이에요^^~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ㅎㅎ
보팅 꾹 누르구 가용~^^
저였으면 눈물 한바가지 쏟았을거 같아요ㅠㅠ친구가 저를 위해 긴 메시지만 써줘서 우는데 가사라니ㅜㅠ친구란 그런 거 같아요. 자주 봐도 좋고, 가끔 봐도 좋고, 얘기를 많이 해도 좋고, 같은 공간에서 각자 할일만 해도 좋고, 가까이 있어도 좋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좋고. 싸우고 서먹해졌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 양보하고 잊어주는 것. 인생에 그런 친구들이 있어 참 다행인 것 같아요.
좋은 친구네요^^
스팀시티 이벤트 보팅(20-2)입니다.
그린라이트 아닌가요? (๑˃̵ᴗ˂̵)
날도 더운데 나나님 많이 바쁘신가봅니다. 힘내세욥!!!
ㅎㅎㅎ....끝까지 지켜봐주는 친구들은 언제나 소즁 하죵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