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주는 느낌이라는 게 있구나
꽃이 주는 느낌이라는 게 있구나.
꽃을 향기로만 판단하던 내가 오늘은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 본다.
꽃 잎 하나하나 참 곱다.
색감도 좋다. 핑크계열 선호하지 않은 평소와 다르게 유심히도 쳐다봤다.
언젠가 언니를 위해 꽃 선물을 한 적이 있는데,
한참을 감격하는 것을 보고 의아했던 적이 있었다.
아니, 꽃다발이 뭐라고 저리 좋아하실까 싶어서.
언니에게 꽃은 그 어떤 선물보다 마음을 움직인다했던가...? 그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아직 다 이해는 못하지만,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다.
오늘 굳이 못 이긴 척 친구들을 따라 나선 이유는 꽃 좋아하는 언니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물론 커피도 한 몫을 했지만.
꽃을 감상하기보다 언니들이 좋아하려나? 란 마음에 열심히 찍어본다.
난 꽃을 잘 모른다.
이쁘다고 하는 꽃을 봐도 별다른 감흥이 일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이 좋아하는데는 이유가 있겠지.
꽃은 향기만 좋으면 된다.
음.
생각해보니 하핫, 나란 사람은 그렇구나.
보기에 좋은 것 보다 기능적인 부분이나 가치적인 부분을 먼저 보는 것이 여기에서도 이런식으로 드러나는구나.
요즘 한결같음이 좋은 가에 대해 생각하는 중인데, 참... 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군.
백합의 카사블랑카 향기가 오늘따라 그립네.
국화 꽃의 진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