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물가와 통화정책 적절성

in #kr1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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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美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여 美연준의 금리인하가 올해 9월 이후 시작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올해 3월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의하면 인플레 둔화 관련 확신이 약화하고 양적긴축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美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대선을 고려한 금리인하 지연은 부적절한 선택일 소지가 있다. 美인플레 압력이 금융시장에 점차 반영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 3월 美소비자물가

미국의 올해 3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CPI, Consumer Price Index)의 연간 상승률은 3.5%로 전월(3.2%) 및 시장의 예상치(3.4%)를 상회한다. 월간 상승률(0.4%)도 예상치(0.3%)를 넘어서며 전월대비 보합수준을 기록한다. 그리고 근원치의 연간 및 월간 상승률이 3.8%, 0.4%로 모두 전월과 동일하지만 예상치(각각 3.7%, 0.3%)대비로는 높은 수준이다. 세부항목 가운데 주거비 및 운송 서비스, 식료품 가운데 고기 등 일부항목의 가격이 큰 폭 상승한다. 반면 중고차 및 신차의 가격 등은 공급망의 개선 등으로 하락세이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지연(遲延)되고 있다는 강한 신호를 보내고 있어 투자자들은 고금리 장기화 시대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럼에 美연준의 첫 금리인하는 이전에 제시한 올해 7월에서 늦춰 그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3월 FOMC 의사록

올해 3월 FOMC 의사록에 의하면 다수의 위원들은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과 에너지가격 상승이 고물가 장기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일부위원은 올해 1월과 2월의 인플레 현상이 계절적 요인의 영향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대부분의 위원들은 보유채권 축소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구체적으로 현재 자산매각 규모(매월 950억 달러)를 절반수준으로 낮추는데 동의한다. 양적긴축 속도조절은 시중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한편 美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 냉각을 위해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지만 이전과 비교하여 인플레 완화과정에서 실업률 상승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 美통화정책 적절성

최근 인플레 상승으로 올해 9월 FOMC 이전에 금리인하가 어렵다는 예상이 우세하다. 이는 정치적 논란의 회피를 이유로 美연준이 그 동안 대선(올해 11월 예정) 전에 금리인하를 단행한 경우가 드물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美연준이 취해야 할 올바른 방법은 정치적 고려 없이 물가 및 고용 목표를 감안한 통화정책 결정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美연준이 정치적 사안으로부터 독립적임을 강조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책결정이 어려운 입장이다. 이에 일부에선 美연준이 정치적 독립성 유지라는 압박에 직면하여 오히려 적절한 금리인하 시기에 금리인하를 선택하지 않는 오류(誤謬)를 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 美인플레이션 압력

수개월간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장도 양호하고 명목임금 상승률도 높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대치도 오르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여 연 초 이후 물가연동채권의 금리가 점차 상승한다. 증시와 원자재 시장에서도 인플레이션 위험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으며 특히 인플레이션과 상관관계가 높은 자산의 가격은 관련 움직임이 더욱 분명하다. 다만 금융시장 전체로는 패닉발생으로 평가하기 어려우며 아직은 다소 안정적인 상태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위험에 시장에 반응하기 시작한 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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