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대응

중동發 인플레이션 충격은 제한적인 파급분야로 ‵22~‵23년 보다 작은 편이고 석유시장이 공급부족에서 점차 수요파괴 국면으로 이동한다. 한편 Global 금융시장은 중동전쟁 관련하여 TACO보다 WACO가능성에 초점을 둔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중동發 인플레이션 충격
최근 유가충격으로 일부 공급網(망)이 훼손되면서 항공, Plastic, 배송 등 다수 상품과 서비스가격이 급등한다. 하지만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은 Pandemic 이후인 ˋ22년보다 작을 소지가 있다. 당시 물가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급등하지만 이번엔 에너지 및 운송관련 분야에 집중된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는 Pandemic 이후보다 성장률도 다소 낮고 고용도 부진하고 적극적인 재정부양책도 부족하다. 다만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2차 인플레이션 효과로 광범위한 분야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Oxford Economics).
주요국 인플레이션 대응
미국
하버드대학 행사에서의 美연준 파월의장에 의하면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안정적이고 현재의 정책은 상황을 살펴보는데 적절한 수준이다. 또한 중동전쟁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여 중동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했으나 단기적인 에너지가격 변동에 과도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물가안정과 고용이라는 정책목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뉴욕 연은 윌리엄스 총재 역시 고(⾼)유가의 인플레이션 자극은 단기적 현상이라고 평가한다.
ECB
ECB(European Central Bank) 라가르드 총재에 의하면 에너지 충격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의 증가가 일시적 형태로 발생한다면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목표치를 상회한다면 적절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ECB 주요인사인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드갈로 위원은 금리인상 시기논의는 이르지만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시 대응에 나설 것임을 강조한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 스투나라스 위원도 인플레이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유로 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핵심국인 독일의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8% 올라 전월(2.0%)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다. 일부에서는 중동전쟁 여파로 향후 3.0%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석유시장의 국면이동
중동전쟁 초기에 호르무즈해협이 폐쇄(閉鎖)되면서 세계적인 석유부족 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각국이 공급확대, 우회로 확대 등의 대책을 가동하면서 유가는 과거 오일쇼크 시기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로 공급부족이 심화된다면 극단적 방어책인 수요파괴 모드(Demand Destruction Mode)돌입이 불가피하다. 현재 일부국가에서 석유사용 감축을 강제하며 수요통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공급부족이 계속된다면 이 노력 역시 한계점에 노출(露出)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후에는 결국 유가급등에 따른 기업과 경제에 큰 타격을 미칠 우려가 있다. 이후 세계 주요국으로 확산되면서 경제위기가 전이(轉移)될 소지가 있다.
Global 금융시장 관심사
그동안 투자자들은 트럼프 발언에 초점을 두고 중동전쟁 조기종전에 집중한다. 그러나 지금은 호르무즈해협 정상화가 국제유가 안정의 핵심이다. 이에 시장은 TACO보다는 WACO(Will the Ayatollahs Chicken Out? 이란이 겁을 먹고 물러설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이란은 정권유지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트럼프 정부가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음을 인식하고 있어 이번 전쟁에서 먼저 물러날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또한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봉쇄(封鎖)라는 강력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결국 미국의 지상군 투입 없이 이번 사태가 종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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