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가들

in #kryesterday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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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식 교수는 좋은 글을 많이 남긴 법률가이자 교수이다. 이 책의 전작인 '불멸의 신성가족'에서 '법률가'라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을 지닌 이들을 비판한 것으로 알고 있다(참고로 나는 그 책을 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책도 전작의 연장선상에 있으리라 예상했다. 책 띠지의 문구도 그런 '오해'를 불러왔다.

그런데 읽고 보니, 예상과 달리, 법률가들을 선발하는 시험제도의 변화와 변화가 불러온 각종 일화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무수히 많은 인물들이 수시로, 계속 등장해서 읽기 무척 힘들었다. 차라리 법률서적이라기 보다는 역사책이라 보는 게 적당하다.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노작이다. 대단한 정성이 들어간 책이기에 존경스러울 정도다. 그러나 한편으론 무엇을 위한 노력이었는지 의문이다. 심하게 말해, 사료 이상의 가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생각마저 든다.

해방공간에서 가족을 버리고 북으로 떠난 법률가들이 어떤 생각으로 그런 결정을 했는지, 그리고 그뒤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이문열도 그 '피해자'중 하나다. 엄청난 컴플렉스를 안긴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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