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말이 안되는 이야기지만, 말이 되기도 하는 이야기

in #kr6 years ago (edited)

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아내는 305호 나는 아래층 205호 이렇게 따로 떨어져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일 끝나서 집에 가면 전화해서 “지금 놀러가도 돼?”
라고 묻거나, “오늘 같이 밥 먹을까?” 또는 “오늘 가구를
옮기려고 하는데 좀 도와줄래?”
라는 것처럼 모든 일이 당연시 되지 않는
사이로 지내고 싶다는 생각?

왜 결혼을 하면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하고,
희생을 당연시 하게 생각하게 되는지.
어쩌면 가까이 있을 때 싸우는 일들은,
떨어져 있을 때 가까워지지 못해 싸우는 일들보다,
더 심각한 것 같다.

떨어져 있을 때 싸우는 일들은 대부분
“왜 연락을 하지 않아?” “보고 싶은데 너는 너무 바빠”
이런 일들로 싸우잖아.
헌데 가까이 있을 때 싸우는 일들은,
떨어져 있을 때 다투는 일보다 더 위험할 것 같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당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를 위해서 요리를 해주는 것을,
또는 나를 보러 와주는 것을,
내 옆에 있어주는 것을,

우리는 남이였고, 서로를 어려워하고 어색하며
존댓말이며 존중하던 때가 있었던 것을.
원래부터 하나가 아니었던 것을,
또는 언제나 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위층 아래층
손씨의 지방시
(좋은글봇에서 발췌)

20180528_114031.jpg

한번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누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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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공감 가는 글 입니다.
항상 옆에 있을때는 그사람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이나 소중함을 모르고 살죠...막상 옆에서 없어 지면 허전 하고 그때의 소중함과 희생을 알죠...살다 보면 결국 사람 맘이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silkroadgo님의 제안이 하나의 방법일수 있겠네요...^^

저의 제안은 아니고 글을읽다 작가 손씨의 생각이 공감가서... 당신의당신의당신에게 언제나 소중한사람으로 남고싶으니까....요^^

이렇게 살면
권태기가 오지 않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결혼을 하면 꼭 간섭하고 소유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문제가 되고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찬성입니다
저는 이미 결혼 생활 오래 했지만 말이에요ㅎㅎㅎ

저도 찬성요~아시겠지만 결혼했구요ㅎㅎ
결혼해서 주말부부로 지내는데 권태기도 안오고 좋은듯해요

205>> 305 호^^
아래층 위층
아이가 태어나고 건너방 안방..
자연히 그렇게 되더군요.ㅋㅋ
오늘도 행복하세요.

오늘도

건너방 안방...현실은 그러죠ㅎ
님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

아이가 있어서 생각도 안해봤지만 못하기도 하죠 ㅎ ㅎ 외로워요

서로를 좀더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기자는 취지가 아닐까싶어요ㅎ

^~))^ 잼난 생각입니다

잼난 생각~생각 비틀기ㅎㅎ

오..괜찬은 생각인거 같아요-!
서로가 당연해지지않는 관계

당연한 그리움~ 당연한 외로움~박강수의 당연한 슬픔이 생각나네요^^

이런 생각을 한번도 해보진 못했네요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너무 붙어있으면 소중함을
잊고 살게 되거든요~

소중한인연이 만나 어느순간 그냥 그렇게 살아가니까
이런것도 괜찮겠다 싶어요ㅎ

잘 읽었습니다. ^_^

새벽마실 오셨네요~감사합니다^^
팔로우 꾸욱~

생각 해 볼 수 있는 생각이네요 실제로 이런 과정이 필요한 부부도 있어 보이고요. 음... 저한테는 맞지 않지만요 ㅎㅎ

생각비틀기~상상해봄직
저희부부도 사이 좋아요ㅎㅎ

ㅎㅎㅎ 그렇게 살면 재미있을거 같긴하네요^^
즐거운 금요일 오후 되세요

그쵸~ㅎㅎ
즐거운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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