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비밀을 찾아 다니시나요?
대학생 시절 나는 자기계발서를 탐독하고, 유명한 명사들의 강연을 쫓아다니며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했다.
긍정적이 되어라.
책을 많이 읽어라.
아침형 인간이 되어라.
목표를 적어라.
절대 포기하지 말아라.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
먼저 행동하라.
생생한 꿈을 꿔라.
등등 책과 강연자들은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었다. 그리고 나도 매번 그런 사람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책도 정말 많이 읽고, 이런저런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꿈도 많이 꿨다. 그러니 어느정도 성공에 가까워지는 듯도 했다. 하지만 천지가 개벽할만한 변화는 없었다. 대학생활 중에 장학금을 받은 적도 없었고, 유명해지거나 돈을 많이 벌지도 못했다.
그러던 중 첫 직장의 프로젝트로 리더를 읽다라는 유명한 소위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책으로만 만나던 사람들을 혹은 티비에서나 볼 수 있던 유명인을 직접 섭외하고, 몇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제 진짜 성공의 비밀을 들을 수 있다!
내가 만난 분 중에는 대기업의 CEO도 있었고, 학식이 높은 대교수님도 있었고, 유명한 연예인도 있었다. 몇 분의 시간을 내기도 어려운 바쁜 사람들을 바로 앞에서 몇 시간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기회는 쉽사리 얻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순간 한 문장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오줌이 나올 것 같은 것도 참고 이야기를 듣곤 했다. 그리고 내가 궁금한 건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었다.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지?
무슨 책을 읽는지?
대학시절은 어땠는지?
책에서 리더의 단면만 보다가 많은 시간 인터뷰를 하면서 리더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게 중에는 겉보기보다 더 멋진 사람도 있었고, 포장된 유명세로 속이 빈 사람도 있었다. 사실 섭외단계부터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다.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 진짜 리더인 사람들은 수락을 하든 거절을 하든 명확하고 예의를 지켜 답을 한다.
수 많은 리더를 만나며 나는 과연 성공의 비밀을 찾았을까?
자기계발서 속 성공의 비결은 진실이었을까?
책을 많이 읽은 리더도 있었고, 책을 전혀 안읽는 리더도 있었다. 젊은 시절부터 목표를 정하고 부단히 도전한 사람도 있었고, 그냥 살다보니 우연히 지금의 위치에 왔다는 사람도 있었다. 한우물을 판 사람도 있고, 여러 분야를 섭렵한 사람도 있었다. 성공의 원인을 하나로 묶을 공통점이 없었다.
날이 갈 수록 미궁에 빠지는 기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 대표님으로 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거란건 상상도 못했어요. 입사동기 중에 쟁쟁한 친구들이 정말 많았고, 난 진작에 안될거라 생각해서 주요보직이 아니라 한직에 지원해서 편하고 재미있게 일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임원심사 때 우연치않게 경쟁자 친구가 사고가 나서 내가 임원이 되고, 그 친구가 나보다 훨씬 더 열심히하고 똑똑했거든요. 그런 우연이 겹쳐서 지나고 보니 이렇게 된거예요. 난 딱히 CEO가 되야지 꿈꿔 본 적도 없어요."
자기계발서대로 라면 이해할 수 없는 결과다. 물론 그 대표님도 나름 열심히 살아왔겠지만 본인이 이야기했듯이 다른 사람들도 열심히 한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성공의 비밀은 우연일 거예요. 그게 종교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신의 뜻이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운명이라고 말하겠죠. 운이 좋았다라고 말할 수도 있고요."
"아마 성공한 사람들은 저처럼 솔직하게 말할 거예요. 그런데 우연히 성공했습니다. 이게 답이라고 하면 드라마가 안되잖아요? 열심히 하니까 성공했다. 이래야 교훈적이고 사람들도 그런 이야기를 원하죠. 그러니까 원치않아도 포장이 되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거죠."
이 대답을 듣고 복잡했던 머릿속이 명쾌하게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내 나름의 성공의 기준도 갖게 되었다.
그 전에는 성공이란 돈많고, 유명하고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을 막연히 따랐는데. 내가 정말 그런 것들을 원하나? 나는 유명해지고 싶은가? 돈이 많아지고 싶은가? 그럼 난 성공하고 행복해지는가? 생각해보니 아니었다.
그래서 내 성공의 기준을 정했다.
가족과 함께 하고, 즐거운 일을 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재미나게 놀고,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삶을 살 수 있다면 난 성공한 것이다. 이것들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리고 바로
지금 그렇게 살게 되었다.
내가 열심히 산다고 성공하는게 아니다. 그렇다고 놀고먹기만 하라는게 아니다. 진인사대천명. 사람이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하늘의 뜻에 맡긴다.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삶을 산다.
내가 찾은 성공의 비밀이다.
운명과 신의 뜻.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는 변치 않네요. : ) 팔로우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맞팔했어요!
오옷! 제가 지금껏 본 성공 - 자기계발 관련 글 중 가장 명쾌한 글을 본 것 같습니다 ^_^
성공의 열쇠는 우연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시험에 합격하거나 열심히 일해서 적절한 부를 축적하는 것은 개인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지만, 큰 성공, 명성은 개인의 손을 떠난 영역이더군요. 개인의 자질이 사회가 요구하는 부분과 우연히 접접이 생겨 그리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그 우연의 접점이 왔을 때 드러낼 수 있는 최소한의 자질을 꾸준히 유지하는 노력인 것 같습니다.
솔나무님이 추구하시는 '성공의 기준'도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폴로니우스님께 칭찬을 받으니 진짜 기분이 좋네요. :)
그래서 "작은 부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전 일단 제가 생각하는 삶에 몸을 던지긴 했는데.... 그 삶을 유지하기 위해선 고군분투해야 하는 부분이 있네요. :)
두 분의 댓글로 배우고 갑니다.
작은 성공은 만들 수 있는 거 같지만,
큰 성공과 명예는 만든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닌 거 같아요 :)
행복을 느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
씨마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_+/
자기 계발서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별로에요..
제가 만화를 좋아하는데 만화중에...
이런 장면이 있어서 소개 해드립니다.
운에 대한 책은
"보이지 않는 차이"라고 있습니다.
이 책 한 번 읽어보셔요^^
아... 전 옆에 친구들이 하나도 없는데... ㅠㅠ
요즘들어 성공에 대한 진짜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인생이 얼마 안남았을때 진짜 후회하지 않을만한 성공이 무엇인지를 말이죠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성공이겠죠. :)
최고의 비법입니다!ㅋㅋ
솔나무님의 성공에 관한 가치도 참 멋져요.
그리고 그게 현실화된건 더 멋지네요!
저는 스티브잡스가 말한, 점과 점이 연결되어 또 다른 길이 만들어진다는 말을 믿어요. 제가 오늘 찍은 점들이 미래의 일들과 어떻게 연결될지 제 스스로도 궁금합니다..!ㅎㅎ
점들이 모여서 선이되고, 선이 모여서 면이 되고, 면이 모여서 3차원 사각형이 되고 +_+/
많은 이들에게 오히려 위안이 되는 조언이네요. 내가 뭘 안해서, 뭐가 부족해서 성공을 못하지? 하며 자책하는 사람들이 꼭 들어야 이야기입니다^^
그냥 지금 존재자체가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삶을 향유하면 되는거죠~ +_+/
열심히 산다고 성공하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운이라는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타이밍인데, 창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타이밍 이라고 대표들이 말하더라고요!!
타이밍을 못맞췄을 때는 타이밍이 올때까지 존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ㅎㅎ 물론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열심히는 해야겠죠.
저도 항상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미 성공'한' 사람들만 나와서 내가 이러이러해서 성공했다, 이러이러해서 그랬따 책을 쓰죠. 그렇게 하고 있는 이들이 이미 훨씬 많습니다. 그러나 그 둘중 그들만 성공을 이룬 것이지요. 사실 성공의 의미도 참 애매하지만요.
이미 성공한 사람에게 듣는 조언은 전 별로라고 봐요, 차라리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는 이들에게 듣는 조언이 최고라 생각합니다.
공감해요. 저도 이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보다는 자신만의 일을 즐기는 사람들,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과 만나는게 즐겁더라고요. ^^ 그런데 또 자신만의 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 사회적으로도 "성공"하게 되곤 하기도 하고요.
진인사대천명 ! 저희집 가훈이기도 해요ㅎㅎ
솔나무님 말씀처럼 조작되거나 날조된 성공스토리가 더러 있어 사람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구 제가 이제야 공식적인 인사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어요~
여유 되실때 오셔서 응원부탁드립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우연에 당황하지 않고 잘 소화해내기 위해, 하루하루를 부지런히 지내고 싶어지는 글이에요:-) 준비된 사람이 될 수 없을지는 몰라도,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을 믿고 즐겁게 점들을 이어나가는 인생을 위하여!!! 함께 힘을 내어요:-) 우연히 솔나무님의 계정을 알게 되고 이렇게 글을 읽는 것도 제게는 성공의 한 점이란 생각이 듭니다. 4일차 된 뉴비, 열심히 해볼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