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닛뽀리-나리타 공항행
시내에서 나리타 공항행엔 일반전철도 있고, 스카이라이너, 나리타 익스프레스(NEX) 등이 있다. 스카이라이너와 넥스는 공항고속철도쯤 되는 것 같다. 들어갈 때는 스카이라이너를 탔으니 이번에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기로. - 왜 정해진 날짜에 왕복으로 할인해서 끊지 않고 이렇게 했는지 그 때의 내 맘을 나도 잘 모르겠지만 - 여튼 좌석표를 받고 탔는데, 젊은 커플이 내자리에서 졸고 있기에 아주아주 조심스럽게 몇 번이나 부르고 나서야 눈을 뜬다.
내 자리를 보여주니 자기들도 표를 보여준다. 정말 열차와 좌석이 똑같다. 이럴수가. 서로 눈치만 보다가 내가 승무원에게 물어보겠다고 말하고 바로 앞자리가 비어있길래 앉았다. 하지만 불안해서 싸온 마지막 간식과 맥주를 꺼내서 마실수가 없었다.
승무원은 또 왜그렇게 안오는지. 공항 도착 15분쯤을 남겨두고야 뒤에서부터 승무원이 검표를 했다. 그리고 내 뒤에 앉은 그들의 표를 검사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분명 표가 이상했고, 승무원은 그들의 예약이 문제가 있다면서 현장에서 카드와 현금을 동원해서 표를 다시 끊었다. 그말인 즉슨, 그 자리는 내자리가 맞았다는 것.
바로 다음에 내 표를 보여주고 설명하려 했지만, 검표원은 상황을 이미 알고 있다. 말을 꺼내자 마자 검표원은 "난 네가 왜 이자리에 앉아있는지 알아"하는 눈빛으로 그저 "오케이"를 3-4회나 되뇌이며 웃는 얼굴로 떠나갔다. 난 안도하고 고작 도착 10분밖에 남지 않은 시간을 보며 급히 싸온 간식을 후다닥 꺼내고 맥주캔을 땄다. 하지만 순식간의 간식시간이 끝나버렸다. 도착을 알리는 방송이 계속 흘러나왔고, 나는 맥주를 급하게 원샷하고, 남은 간식들을 다시 주섬거리며 집어 넣었다. 뒷 커플이 솔직히 원망스러웠다.
그래도 나는 내리며 그들이 미안하다고 슬쩍 목례라도 할 줄 알았다. 아, 그들은 마치 아무일 없었던 듯 나와 얼굴을 세번이나 마주치고도 생을 깠다. 아, 이 괘씸한 것들… 나보다 스무살쯤은 어려보이는 그들에게 꼰대가 되기싫어서 그저 총총할 뿐이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귀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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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신...
스미마셍...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