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Aspire 라운지

in #kr11 hou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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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간사이 공항에서 Rokko 라운지에 멋모르고 들어갔다가 귀한 이용권을 한 번 날렸던 기억이 있다. 비추 X 100! 정말 의자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름도 육갑(六甲)이라니… 그냥 의자에 칸막이만 설치해 놓은 느낌이었다. 라운지 이용권 1회는 보통 4-5만원 가치가 있는데, 그 귀한 걸 거기서 날리고 빡쳐서 바로 나와 밖에서 900엔짜리 맥주 한 잔 마시며 후회했었다. 그래서 이번 나리타 공항 라운지는 조금 걱정했는데...

제2터미널 82번 게이트 바로 옆이라고 해서 게이트 번호만 보고 갔다가 조금 해매긴 했지만, 다행히 찾을 수 있었다. 걱정과 달리 Aspire 라운지는 아주 괜찮았다. 넓고, 카레도 있었다! 생맥주도, 사케, 일본산 와인도… 그리고 벽에 저 많은 술들. 바텐더에게 하쿠슈가 있길래 먹어볼 수 있냐고 했더니 빨간 천 깔아놓은 건 유료라고 친절하게 말해준다. 웃으면서 빨간 천 없는 건 그냥 마실 수 있다고 했지만, 셀프바에 이미 사케, 와인, 샴페인이 쫙 깔려 있으니 그것 먹기에도 바쁠 것 같아서… 술과 카레를 배터지게 먹고 비행기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