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해남 두륜산-4 두륜봉(頭輪峰), 진불암(眞佛庵)
땅끝마을 해남 두륜산-4 두륜봉(頭輪峰), 진불암(眞佛庵)
두륜봉은 본래 계획했던 루트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했다. 마침 내려오는 산객이 있기에 길을 물었더니 두륜봉을 다녀오는 길이라 했다. 가련봉이 주봉이긴 하나, 두륜봉 역시 그에 못지않은 상징성을 지닌 봉우리다.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기념사진을 부탁할 사람조차 없어 결국 자동 셔터에 의지해야 했다. 카메라를 거치할 곳이 마땅치 않아 애를 먹었다. 휴대용 미니 삼각대를 구입해 두었지만, 무게 부담 때문에 단 한 번도 배낭에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산행 중 망원렌즈와 거대한 삼각대를 짊어지고 오르는 이들을 정말 드물게 마주하곤 한다. 특별한 산사진을 찍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나는 결코 그런 무게를 감당하고 싶지 않다. 나에게 산행은 운동과 사진, 이 두 가지 목적을 조화롭게 만족시켜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간이 정해진 안내 산악회 버스를 이용할 때는 더욱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 자칫 서두르지 않으면 버스를 놓치거나, 하산 후 즐기는 막걸리 한 잔의 여유조차 누리지 못하는 불운을 겪을 수 있다. 카메라 없는 등산은 상상해 본 적도 없지만, 내게 사진은 등산이라는 본질에서 파생된 아름다운 부산물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결국 등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체력이다. 체력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라 오르는 속도 또한 천차만별이다. 예전에는 안내판에 '2시간 소요'라고 적혀 있으면 '1시간이면 충분하겠지'라고 자신했었는데, 이제는 어림없는 소리다. 꾸준히 운동하지 못한 결과다.
부상 위험도 늘 발목을 잡는다.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여야 하는데, 조금만 무리해도 근육 통증이 심해져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가 쉽지 않다. 이 딜레마를 극복해야 하건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무엇보다 회복 탄력성이 예전 같지 않아, 한 번 심하게 운동하고 나면 피로가 가시질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두륜봉(頭輪峰)
해남 두륜산의 여덟 봉우리 중 하나이자 산행의 핵심 정점인 두륜봉은 해발 630m다. 주봉인 가련봉(706m)보다 낮지만, 산의 이름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봉우리로 꼽힌다.
정상에 서면 완도와 진도 등 남해안의 크고 작은 섬들이 보석처럼 박힌 다도해의 파노라마가 발아래 펼쳐진다. 북쪽을 바라보면 방금 지나온 가련봉과 노승봉의 험준한 암벽 줄기가 한눈에 들어와, 두륜산의 웅장한 골격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위치다.
진불암(眞佛庵)
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부속 암자 중 하나다. 가련봉과 두륜봉 사이, 만일재 아래쪽 골짜기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다. 예로부터 많은 고승이 머물며 정진했던 곳으로, 대흥사의 여러 암자 중에서도 지형적으로 깊숙하고 고요해 '참된 수행'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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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다 보면 근성장이 젊을때 반도 안되는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쉬는 시간만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ㅠ.ㅠ
회복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없는 순리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