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3 노적봉(露積峯) 솟대바위 행운바위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3 노적봉(露積峯) 솟대바위 행운바위
나는 최근에 탈북 스토리를 자주 본다. 억압과 죽음의 철창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이야기는 영화보다 더 스릴 넘치고 감동적이다. 현실이 우울하고 재미없다고 느끼는 사람은 꼭 이걸 보기를 권한다. 이 탈북스토리가 인생의 99%는 운이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들이 남한에 태어났더라면 굳이 목숨을 담보로 그 힘든 여정을 시작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단지 북한이라는 곳에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고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탈북에 성공한 0.1%의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바꾼 위대한 사람들이다.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는 아주 어렵다. 목숨을 거는 모험을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죽고사는 탈북까지는 아니라도 운을 가지고 태어나지 못한 사람이 신분을 상승시키거나 성공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거는 정도의 혁명이 없으면 바꾸기 어렵다.
노적봉(露積峯)
용봉산의 최고봉과 악귀봉 사이에 있는 높이 351m의 봉우리이다. 산마다 다르지만 봉우리 이름이 있어도 안내목이나 안내석이 없는 경우가 많은 데 여기는 하얀 대리석 바닥에 까만 대리석으로 예쁘게 새겨져 있다.
사실 일반 등산객에게 있어 봉우리 이름을 알던 모르던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 같이 사진을 찍고 후기를 쓰는 경우는 상황이 달라진다. 낯선 산에서 비슷비슷한 봉우리 이름을 알아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소나무
용봉산은 봉우리들이 전부 암석으로 되어 있다. 암석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식물은 소나무가 유일하다. 뿌리에서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며 바위를 녹여 그사이로 뿌리를 내리는 생명력이 지독하게 강한 나무이다. 여기 용봉산의 보물이라고 일컫는 소나무가 한 그루 있다.
솟대바위
누가 지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용봉산에 아름다운 바위가 많은데 굳이 이정도의 바위에 억지 이름을 붙여야 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역광이라 바위가 제대로 표현 안된 측면도 있다.
행운바위
솟대바위보다 더 억지스러운 이름이다. 보통 이런 추상적인 이름이 붙은 바위에는 왜 행운바위가 되었는지에 대한 전설같은 게 있기 마련인데 전혀 그런 문구도 보이지 않아 상사의 지시에 쫓긴 하급 공무원이 갑작스럽게 제출한 이름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람들이 얼마나 손을 많이 댓으면
데크를 살짝 우회로 만들었을까요 ...
바위 틈 사이로 크지도 않은 줄기가 오랜 세월을 바위와 함께
해 오고 있나 봐요 !!
우리가 태어날때 이미 운명의 90%는 정해져 있다고 봐야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어떤 부모 어느 나라, 지역이 많은걸 결정짖게 하는거로 봐서는 환경이 진짜 중요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