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화원 합천 황매산-3 베틀봉, 황매산성(黃梅山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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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화원 합천 황매산-3 베틀봉, 황매산성(黃梅山城)

우리나라 산은 대개 나무가 정말 많다. 나무가 원래부터 많은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나무가 많아진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1970년대부터 추진된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이다. 6.25 전쟁과 땔감 사용으로 인해 황폐해졌던 강산을 되살리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나무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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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리키다소나무, 아까시나무 같은 수종을 선택해 빠르게 녹화에 성공했고, 식목일 제정 등을 통해 온 국민이 나무 심기에 동참한 역사적 배경이 크다. 나무가 많은 건 좋은 일이나 너무 많아 전경은 가리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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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황매산은 큰 나무가 거의 없어 시야가 뻥 뚫려 시원하다. 예전 염소목장을 하던 곳이었는데 먹성 좋은 염소가 독 있는 철쭉만 남기고 모든 풀 나무들을 먹어 치워 버려 평원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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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일부 섬에서는 염소를 방목하고 있는데 번식력이 강하고 원체 잘 먹어 섬을 초토화시켜 대대적으로 소탕작전을 펼치는 곳도 있다고 한다. 황매산은 염소목장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 이상으로 관광객으로 인한 수입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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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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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의 베틀봉(946m)은 철쭉 군락지와 억새 평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핵심 지점이다. 봉우리 모양이 베틀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베틀봉과 평원을 이어주는 목재데크 긴 계단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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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성(黃梅山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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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은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 ‘태극기 휘날리며’ ‘단적비연수’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의 흥행신화를 탄생시킨 강제규 감독이 제작자로 변신해 처음 내놓은 영화 ‘단적비연수’의 메인 세트장이 바로 황매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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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없이 너른 황매평전 위, 철쭉 사이에 우뚝 서 있는 황매산성은 주변 경관과 제법 잘 어울린다. 영화가 끝나고도 철거하지 않은 걸 보면 관광상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다. ‘단적비연수’가 ‘태극기 휘날리며’ 만큼 성공했다면 아마 이 산성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관광상품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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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산성주위 어디에도 ‘단적비연수’ 촬영지라는 푯말은 보이지 않았다. 사람도 출세해야 알아주듯이 영화도 흥행에 성공하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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