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순례: 수락산(릿지)-9 썩은 사과바위

in #kr27 days ago (edited)

100대 명산 순례: 수락산(릿지)-9 썩은 사과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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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사과바위는 오늘의 날머리인 청학리 가는 대슬랩 중간 쯤에 있는 기암괴석이다. 수락산에는 이상하게 생긴 바위들이 수없이 많지만 이 바위만큼 독특한 모습을 한 바위는 드물다. 보는 위치에 따라 완전히 다름 모습을 보여주어 바위를 360도로 돌며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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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도 정도 위치까지 왔을 때는 대슬랩 경사가 상당히 가팔라 가기가 공포스러웠다. 사진 찍다가 낙상한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가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었더니 Y가 바위에서 내려와 위험하지 않다고 경사 가파른 언덕 중간까지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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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도로에서 사이클로 80km의 살인적인 속도의 스릴을 즐기던 때가 있었는데 쇄골에 금이 가는 사고 이후 겁이 많아졌다. 그날 이후로 위험에 대한 감각이 예민해져 예전에 쉽게 올라갔던 바위조차도 무서움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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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랩(Slap)은 표면이 매끄럽고 넓은 바위를 의미하는데 이러한 바위는 손으로 잡거나 발로 디딜 곳이 없어 오르기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수락산에서 가장 유명한 슬랩은 홈통바위라고도 불리는 기차바위이다. 경사도가 70도 가량의 절벽으로 되어 있어 유격훈련코스로 유명한 곳인데 이 슬랩에 있는 로프를 누군가가 잘라버려 오늘은 올라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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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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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랩은 넓고 매끄러운 바위로, 등산 시 손으로 잡거나 발로 디딜 곳이 없어 오르기 어려운 곳이다. 안전한 등산을 위해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릿지화를 착용해야하고 어두울때나 암벽에 물기가 있을 때는 파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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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사과바위까지는 경사가 약해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 경사가 급격히 가팔라져 슬랩을 지나가는 게 보통 힘든 작업이 아니었다. 다른 길이 없다고 해서 어쩔 수없이 따라갔지만 이번 수락산 릿지 등반 중 가장 위험한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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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사과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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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사과바위’는 '소리바위’라고도 불린다. 이 바위는 바람이 불면 바위에 난 구멍에서 소리가 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불독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수락산의 다른 기암들과 함께 이색적인 경관을 이루며 등산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포토스팟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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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 기차 바위는 안전 장비나 로프 없이는
오를 생각도 하면 안되겠어요 !
정말 누가 몇번 베어 물고 나둔 사과 같내요 ㅎㅎㅎ

안전장비없이 오르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을 깨달았습니다. 한번 실수로 목숨을 잃을수도...

오 바위 이름을 누가 정했는지 찰떡 입니다. ^^

그리고, 조심해서 산행 하십시오 ^^

감사합니다. 스포츠는 안전이 제일 중요하지요

썩은 사과보다 원숭이 얼굴처럼 보이네요~

진짜 그렇네요. 원숭이바위로 불러야겠어요. 대단한 안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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