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화원 합천 황매산-7 돗대바위
철쭉화원 합천 황매산-7 돗대바위
철쭉제가 열리는 첫날이라서인지 생각보다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10만 인파가 몰려 서울 지하철 같은 혼잡을 이룰 거라 예상했지만, 다행히 아주 조용하지는 않아도 복잡할 정도는 아니었다. 등산객뿐만 아니라 차를 타고 행사장에 와서 음식을 사 먹거나 공연을 보고, 철쭉을 구경하는 사람도 많았다.
산에 사람이 너무 없는 것도 적적하지만, 너무 많은 것도 원하지 않는다. 조용히 산책하며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을 유흥장으로 오인하는 사람들로 인해 산이 망가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길목에 둘러앉아 잔뜩 가져온 음식을 상이 부러지게 펼쳐 놓은 사람들은 진정한 등산인이 아니다.
등산인의 먹거리는 실로 소박하다. 사과 하나, 빵 하나면 족하다. 가끔 컵라면을 가져와 먹는 사람을 보게 되는데, 그 정도를 나무라고 싶지는 않지만 국물과 쓰레기 처리가 깔끔하지 않으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
돗대바위는 황매산을 대표하는 바위라 북한산 오리바위처럼 사진 한 장쯤 남기고 가는 게 예의다. 사진을 부탁하면 정성을 다해 찍어 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영혼 없이 아무렇게나 셔터를 누르는 사람도 있다.
그날 나를 찍어 준 여성은 위치를 지정해 주고 포즈 조언까지 해 주었다. 역시 구도가 잘 잡힌 사진이라 기분이 좋았다. 사진 한 장도 정성을 다해 찍어 주는 사람은 인생 또한 그렇게 살 것 같다. 언제 다시 볼 기약은 없지만, 모르는 사람에게조차 정성을 다하는 사람의 인품이 어디 가겠는가?
돗대바위
황매산 모산재의 상징과도 같은 바위로 거대한 바위가 마치 돛대를 높이 세운 범선처럼 생겼다 하여 '돗대바위'라 불린다. 깎아지른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모습이 압권이다.
전국적인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이 돗대바위는 '풍수지리의 결정체'로 꼽힌다. 황매산의 강력한 기운이 모산재 능선을 타고 내려오다 이곳 돗대바위에서 응집된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이 바위 위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어, 지금도 많은 등산객이 바위를 만지며 기운을 얻어간다. 돗대바위에 서면 발아래로 합천 가회면의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사계절의 변화를 한눈에 담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
돛대바위 멋지네요.
등산린의 먹거리는 소박하다는 말이 참 듣기 좋습니다.
자연을 사랑해야지요👍
돛대 바위에 바람이라도 쌔게 불면 굴러 떨어질거 같이 아슬아슬해 보이네요. 로또 1등 30억 당첨 소원빌러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