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me Daily] 잠을 반납합니다. 몰아서 짧게 적는 유쓰미의 제주도 벽돌시공 이야기! (Jeju Story)
안녕하세요, 유쓰미 @y-o-u-t-h-m-e 입니다. ^^
2019년이 시작된지도 벌써 2주가 넘어가네요.
신정연휴에 적으려고 했던 포스팅은, 쉴틈도 없이 새로 시작한 현장 공사 때문에 또 미루어져버렸고, 주말에는 꼭 써야지! 라고 마음먹었지만.. 솨라미사람이 먼저입니다 - 라는 모토 아래에서 주말마다 밋업 스케쥴을 소화하다보니 주말순삭 또 다시 평일이라는 일상의 쳇바퀴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Orz
이렇게라도 적지 않으면, 또 한 주가 그냥 지나가버릴 것 같아서,
오늘은 심기일전! 잠을 줄여가면서라도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
오늘의 BGM
빨간벽돌 공사. 포스팅 자체는 큰 일이 아니지만..
2018년 9월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동안 제주도에서 미술관 빨간벽돌 공사를 했고, 12월 중순에 담장공사 마무리 & 건물 부분보수 건으로 다시 한 번 제주도 미술관을 다녀왔었는데요,
11월 초에 있었던 스팀페스트 후기부터 포스팅 하고 제주도 공사 사진을 올려야지- 이렇게 마음을 먹고 있었으니, 포스팅을 올리기가 점점 엄두가 나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의 흐름을 떠나서 올리고 싶은 포스트를 먼저 올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
(사진 정리 및 소팅이 조금 더 까다로워지긴 하겠네요 ^^;;)
제주도에서 일하고, 여행하며 지냈던 3개월은 저에게 있어서 굉장히 의미깊고, 감명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군생활을 마치고 유학을 가려던 생각을 접고 자수성가로 가는 더 빠른 길을 위해 아버지께 벽돌기술 전수를 받기로 마음먹고 배우기 시작한지도 벌써 몇 년.. 시멘트 벽돌 시공 관련해서는 이제 익숙함을 넘어서 조금씩 매너리즘이 느껴질 수 있었던 아슬아슬한 시기가 찾아왔는데, 정말 절묘한 타이밍에, 몇 년 동안 운영해온 블로그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 사부님이 좋은 기회를 주신 덕분에 제주도에서 숙식걱정, 일거리 걱정 없이 몇 개월동안 정말 재미있고, 보람있는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손길이 담긴 건물이다!' 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하나 추가된 것도 정말 감사한 점이고요. ^^
제주도 특집 포스팅을 하자면 벽돌 시공파트 따로, 제주도 카페/여행 파트를 따로 적어야 할 것 같아서, 오늘은 우선 완성된 건물의 사진, 그리고 현재 새로 시작하게 된 현장의 사진 약간씩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즐감하세요 ^^
제주도에서 일하는 동안 정말 자주 타게 되었던 비행기.
하지만 탈 때마다 항상 새로운 풍경을 선사해주었던 비행들.
B/T 비계(아시바)를 해체하기 전 건물의 모습.
흐린날씨 탓도 있겠지만, 건물의 아름다움이 아직 제대로 보이지 않았을 때.
건물의 뒷편에는 이렇게 쨍- 한 느낌의 유리창이 들어가있는 벽이 보입니다.
12월에 다시 현장에 방문 했었을 때에는 담장공사 마무리부터 맡았습니다.
시작 및 중간 과정은 추후에 블로그에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
스팀이 4딸라만 간다면야 당장 내일이라도
대구에서 오신 이반장님과 함께 작업했던 현무암 벽돌 담장.
다소 생소한 작업이었지만 반장님과 호흡을 맞추어 멋지게 마무리.
(작업 중간중간에 비가 자주와서 고생을 좀 했었습니다 ^^;)
본건물에도 작업할 곳이 몇 군데 있었는데,
주로 전기배선 문제 때문에 벽돌을 드릴로 부수고 땜빵을 해야하는 케이스였습니다.
한 장에 길이가 40cm나 되는 디자인 빨간벽돌.
이거 집에 기념품으로 가져온다고 공항에서 짐 검사때 빠꾸먹을 뻔 했습니다ㅎ;
이번 작업때 여러모로 열일했던 밀워키 핸드그라인더. (약 0.01444BTC에 구입)
전기배관이 모서리에 노출되어있으므로 공간을 계산해서 요리조리 깎습니다.
뚫어놓은 구멍에 딱 피팅되게끔 벽돌을 커팅하고, 사모래를 잘 깔아주고 넣으면 완성!
땜빵 완료! (메지는 이반장님이 바로 넣어주셨습니다.)
이런 저런 시공과, 땜빵이 끝난 후 기념사진도 잊지 않고 찍었습니다.
이런 류(?)의 사진은 몇 장 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
적당한 역광 좋아요
흐린 날씨에 찍어본 건물의 외관.
얼핏 보면 단순해보이지만, 들여다 볼 수록 더 매력이 느껴지는 건물의 모습.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건물의 측면은,
밖이 시원하게 보이는 파란 빛의 유리창들이 돋보입니다.
맑은 날씨에 찍은 건물의 외관. 크기는 웅장하고, 디자인은 간결하고..
볼수록 매력이 느껴집니다. 소요된 벽돌만 10만장 이상이라니, 믿겨지시나요?
(다른 반장님이 건물 앞에 서계셔서 높이 측정에 많은 도움을 주시고 계시는 사진 ^^)
사진 찍어주신 분의 염력(?)이 작용했는지.. 건물에서 물결 파동이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신기..)
이렇게 해서 시공이 모두 끝나고, 제주도에 하루 더 머물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하룻동안 제주도를 쭉 여행했었습니다. (여행/카페 포스팅은 추후에 따로!)
안전한 시공완료를 기념하며..
같이 출장 왔던 대구 이반장님과 레드향을 안주삼아 제주도 전통주인 혼디주를 마시기도 했습니다. ^^
고마운 분들을 위해 선물도 잊지 않고 챙겼습니다.
현지 농협 하나로마트의 연락처가 있다면, 타지에서도 배송비만 추가해서 받아볼 수 있다는 제주도 특산과일들. 올해와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께 선물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제 입맛에는 황금향이 너무나도 맛있어서 12월에 기회되는대로 자주 사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시켜 만든 품종이라고 하는데, 오렌지를 닮은 모양과 껍질에,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도 새콤달콤한 맛과 풍부한 과즙으로 입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돌아와서 꿀같은 며칠간의 휴식을 보내고..
다시 연장을 챙겨서 새로운 현장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보라색 덕테이프로 커스터마이징한 흙손과 망치.
'연장은 최대한 간편하게' - 딱 필요한 연장들만 챙겨서 이동합니다.
새로운 현장 시작에 맞춰 새로 구비한 장비들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물건들이 있는데, '조적 스타터팩'으로 불러도 손색없을 듯 합니다. ㅎ
(이것도 기회가 되면 특집으로 포스팅을 해보고 싶은 부분)
익숙한 구조의 안방 화장실과
익숙한 구조의 공용화장실/주방/다용도실 벽체들.
아침에 필요한 탄수화물과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훌륭한 음식, 김밥.
그나마 제일 싼게 1,900원이라 매일 언양식불고기 김밥만 먹는구나..ㅠ
공사장 근처 식당(함바집)을 다녀오려면 시간적/금전적 손해가 상당한 관계로..
매일 점심때 1일 1면식을 시행하고있는 유쓰미.
시간이 돈이고, 밥 값 아낀 돈으로 비트코인을 더 사겠다는 불굴의 의지..
아쉽지만.. 출근을 위해 급 마무리
시간 관계상(현재 시각 03시 47분) 오늘의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무리 해야할 것 같습니다.
2시간 남짓 자고.. 바로 출근 해야하니까요 ^^;
그동안 찍어온 사진들의 극히 일부분이긴 하지만,
이렇게 공유하면서 코멘팅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생의 매 순간 순간마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사진기록과 일상기록, 피드백 등은 거르지 않고 매일 실천해야겠습니다.
진심을 담은 일상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좋은 밤 되세요 ^^
Last Song for Today
- 보너스 컷
아침의 매서운 추위에 떨던 우리 벽돌팀을 따뜻하게 데워주던 모닥불.. 고마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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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멋지네요!! 붉은 벽돌과 파란하늘이 비치는 창문이 너무 잘어울려요!!
감사합니다.
일하는 동안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여러번 들게끔 해준 현장이었습니다. ^^
본건물 상부 좌측코너에 보이는 네모난 구멍은.. 실은 '자쿠지'라는 사실!
바다가 한 눈에 훤~히 보이는 전망과 함께 즐기는 반신욕은 어떤 느낌일까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졌었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티모캣님 ^^
크... 정말 제주도에서의 시공은 멋지고 , 고생하신 흔적들을 생각해 봅니다.
항상 힘드신데도 편하게 대해주시고 다가와주셔서 감사합니다.
4년뒤에는 1일 1스테끼 까즈아!!!
매일 똑같은 일상이라고 그냥 지나쳐버린다면,
그건 내 머릿속에서만 머물다가 언젠가 잊혀져버릴
기억의 단편에 지나지 않겠죠..
그래서 사진과 기록으로 현장의 모습들과 시공일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ㅎ
흔적이 추억이 되고, 추억들이 쌓여 한 편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죠!
당장 몸은 힘들 수 있지만,
그래도 항상 웃으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첫걸음이요.. 대기만성의 초석이라고 생각합니다. ㅎ
조금씩 꾸준히 비트, 순금 열심히 모아서,
4년 뒤에는 근로소득이 아니라 자본소득으로 생활합시다!
1일 1스테이크 가즈아~! ^^
크... 가만 생각하니 1일 1스테끼 물려서 못 먹을듯...... ㅋㅋㅋ
자본소득 할 정도 나오면 정말 너무 좋겠네요!
유쓰미 님도 월요일 잘 보내세요!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포스팅에 삶의 치열함이 담겨있네요 ^^
멋져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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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나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와 경쟁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다보면,
주변의 소음에는 크게 개의치 않게되고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지금을 치열하게 살면서
편안하고 넉넉한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trueimagine 님 ^^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스팀달러 에어드랍 북이오 독점 판매 "살다 보면"에서 좋은 구절을 하나 소개합니다.
어머님이 내가 국수를 좋아한다고 손수 삶아 놓으신 거라고 하셨다. 좋아서 다시물을 찾으니 주위에 물은커녕 고명도 아무것도 없었다. 시어머니께 국수를 어떻게 먹냐고 하니 손수 내려오셔서 국수 그릇을 들고 우물에서 떠온 물을 붓더니 조선간장 한 수저를 넣어 주셨다.
좋은 구절이네요.
보팅 감사합니다. ^^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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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진정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포스팅 작성을 위해서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gbinternational 님 ^^
말씀처럼 매너리즘을 날려버릴 수 있는 멋진 포트폴리오네요!
날씨는 추워도 마음은 뿌듯하실 듯 합니다. ^^
정말로 멋진 현장이었습니다.
아직 주변 조경 및 마무리 공정이 남긴 했지만,
일단 완성된 본건물을 바라보고 있자니,
그동안 고생했던 보람이 느껴져서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
추운 날씨도 열정으로 불태우는 유쓰미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astertri 님! ^^
와 오랜만이십니다. ㅎㄷㄷ 제주농협은 주소만 알면 그자리에서 택배가 가능하군요.
큐레이션만 하다가.. 포스팅은 실로 오랜만이네요 ㅎ
말씀하신 것처럼 제주농협은 주소만 알면 그 자리에서 택배가 가능한데다가,
연락처만 알고 계신다면 타지에서 제주 농협 하나로마트에 전화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답니다. ^^
(물론 선입금 후배송.
감귤대신 벽돌이 오는 경우는 아직 못봤으니 걱정 마세요!)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gochuchamchi 님! ^^
제주도 가면 인증샷 찍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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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면 인증샷은 필수죠!
수려한 자연경관에.. 눈이 닿는 곳마다 그림인 멋진 곳입니다. ^^
해안도로를 따라서 쭉 드라이브 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cyberrn 님 ^^
와.. 건물 깔끔하니 이렇게 벽돌로만 해도 상당히 아름답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말 아름답죠?
예로부터 외부 마감재로 사랑받아온 벽돌입니다. ^^
+건축사무소 대표님이 디자인을 정말 잘 뽑으신 것 같습니다. ^^
특히 유럽에 가면 예쁘고 아기자기한 벽돌 건물들이 많은데..
미국의 주택 및 건물 건축양식도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kiwifi 님! ^^
와 제주도에서 보낸 시간들을 이렇게 모아서 보니까 재밌어요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일 자체도 즐거웠지만,
완성된 결과물을 눈에 담았을때 느껴지던 그 감동은..
아마 오랫동안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네요. ^^
감동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