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 32. 죽음과 환생
지금까지 지구에 살다 간 많은 사람들에게 죽음과 환생에 대한 이야기는, 초월적인 세상을 동경하게끔 만드는 동화적이고도 신비로움이 가득한 소재거리였다. 특히 문학과 예술을 업으로 삼았던 이들에게는 새로운 차원의 영감을 얻어낼 수 있는 최고의 훌륭한 소재이기도 하였다.
우리는 가끔식 자신의 과거 생을 기억한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특히 티베트 불교에서는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을 종교지도자로 육성하고 그 중에서 달라이라마가 결정되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환생에 관련된 이야기가 그냥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깊게 들어가서 생각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환생의 이야기들이 가지는 재미있는 호기심자극의 차원보다도 현재의 내가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지금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것이된다.
리처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 조나단' 은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지만, 환생에 대한 관심을 상상력과 철학적 어우러짐으로 빚어낸 매우 인상적인 소설이었다. 그 '갈매기 조나단' 에는 아주 인상적인 내용이 등장하는데,
“먹는 일보다, 서로 다투는 일보다, 무리 중에서 대권을 차지하는 일보다 더 가치 있는 삶이 있다는 것에 대해, 처음 생각이 미치기까지만도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삶을 통과해야 하는지 아는가?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은 완성을 발견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추구하기까지 또 다시 백 번의 생을 거쳐야 할 거야. 우리가 이 세계에서 배운 것을 통해서 우리의 다음 세계를 선택한다는 말일세.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면, 다음의 세계도 지금의 세계와 똑같은 것일 수밖에 없지. 현재와 똑같은 한계들과 극복해야 할 무거운 짐에 짓눌리는! ”
현재의 생애에서 모든 인간은 어쩔 수 없이 모두가 죽음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만 하고, 그 죽음의 과정으로서 모든 것이 끝나버린다고 생각한다면 삶의 존재 의무가 주는 허무함과 절망감은 너무도 클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종교와 철학에서는 환생을 믿고 있고, 윤회를 인정하고 있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전체적인 삶의 목적은 다양한 인생의 체험을 가짐으로써 영혼이 피안의 세계로 가게 될 때에 대비해서 가장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설득을 하고 있다.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 어떻게 성장해 갈 것인가? 어떻게 죽음을 준비해갈 것인가? 라는 질문은 모두 동일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유의지에 의해서 삶을 살아가면서도 잘못된 길을 선택을 하여, 이생에서 사는 동안 부정하는 것이 많아지는 삶을 통해 올바른 성장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성장이 아닌 안주함으로 인하여 조금도 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한 채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삶과 죽음을 반복하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 등은 이 세계에서 관계를 맺는 동안, 전생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이생에서는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으면서 서로 자극을 주고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맺어진 인연들이라고 한다. 자신의 인연들과 함께 하는 동안에 부딪치고 도우고 협력을 하면서, 그 속에서 각자의 모순과 극복해야 할 모자람을 찾아내고 고쳐나가는 것이 성장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죽음과 환생'이라고 하면, 아직은 생각해볼 필요도 없는 너무 먼 이야기이고 무겁고 암울한 것이기만 할 것일까. 하지만 환생을 믿는 사람이나 혹은 그 철학적 종교적 교리들을 잘 믿는 사람들은 이생에서의 삶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 잘 살아가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 앞에서 숙고하는 자세로 좀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 이것은 "내 자유의사와는 상관없이 어쩌다가 태어났고 죽어버리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환생이란 말을 들으면서 가치없어 하는 것" 보다는 분명히 더 가치 있어 보인다.
갈매기 조나단은 무척 아끼고 오랜동안 여러번 읽어 본 책이에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환생~~ 환생이 진짜 존재할까? 존재한다!! 생각을 하면 이 두가지가 항상 의문점이 되더라구요 최면상담을 통해서 전생이 보인다는말들도있으니 죽음이 오지않는한
아무도모르는것이지만 의미있는말들이네요 잘보고갑니다
이유야 어쨌든 태어났으니 잘 알차게 살아야죠~^^
오랫만에 갈매기 조나단을 다시 새기게 해줬네요. 생큐! 양목님! 풀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