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생존
독자생존이라고 해도 오늘은 좀 서운한 하루다. 일단 지난주에 오늘 나보고 발표하라고 해서 발표자료도 다시 수정하고 이것저것 준비를 해놓았다. 시간에 맞춰 가기 전에 혹시나 해서 학생들에게 오늘 발표 관련해서 공지가 있었는지 물어봤는데, 아무런 공지도 없었다. 설마 했는데 가보니 역시나 아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다들 너무 바빠서 확정을 못 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이야기가 흐지부지된 것인지 모르겠다. 뭐, 연락이 안 온 김에 오전 회의 끝나고 이야기 나누었던 내용이나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학과 행사까지 끝나고 나니 조금 섭섭한 일이 하나 생겨버렸다. 쩝...
항상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나 내가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일들을 할 때는 고맙다고 하면서, 정작 같이 챙겨줄 만한 일이 생기면 나를 빼고 가는구나 싶었다.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이것저것 챙겨주려고 하는 편인데, 바로 앞에 있었던 만큼 적어도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내가 꼭 같이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나도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 뭐, 독자생존이라고 생각하면 별일 아닐 수도 있다. 그래도 오늘은 좀 서운한 하루다.
괜히 꿀꿀해져서 추석도 다가오고 하니 가족들 영양제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슬 떨어질 때도 된 것 같아서 올리브오일, 오메가3, 루테인, 마그네슘 등 이것저것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사람 일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생활은 내가 챙겨야지. 이번 추석 연휴에는 그냥 푹 쉬던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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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게 보약입니다.
근데 그렇게 열외를 시키면 진짜 섭하지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