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콘텐츠 기획을 바꾼 3가지 체크리스트
내 콘텐츠 기획을 바꾼 3가지 체크리스트
예전엔 키워드 정리만 하다가 커피 식힌 적이 많았다. 지금은 단 세 가지를 먼저 정리해두고 시작한다. 어? 이거만 지켜도 흐름이 매끈해지고, 초안 속도도 꽤 빨라진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복잡한 툴보다 이 3개의 브리프가 더 잘 먹혔다.
- 키워드 묶음 고르기
- 조합 형태 선택
- 타깃/우선순위 정하기
아래 흐름대로 가면 보통 30~40분 안에 키워드 20개, 제목 5개, 아웃라인 1개까지 뽑힌다. 나름 꾸준히 써보니, 이게 제일 덜 스트레스 받는 루틴이었다.
1) 키워드 묶음 고르기(최대 10개)
핵심 주제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를 5~10개로 묶는다. 너무 빽빽하게 잡으면 조합이 지저분해지고, 너무 느슨하면 방향이 흐려진다. 나는 보통 다음처럼 테마를 한 덩어리로 만든다.
- 예시 키워드 10개: 심리, 소통, 갈등, 직장, 연애, 친구, 가족, 신뢰, 경계, 화해
팁
- 동의어를 마구 섞기보다, 문제-맥락-해결 언어를 섞는다. 예: 갈등(문제) + 직장/연애/가족(맥락) + 소통/신뢰/화해(해결)
2) 조합 형태 선택
두 가지 중 하나만 정하면 된다. A는 빠르고 구조화되기 쉽고, B는 자연어 검색에 강하다. 음... 플랫폼과 독자 습관에 맞춰 고르면 된다.
- A) 짧은 키워드형: “직장 갈등 심리”, “연애 소통 팁”
- B) 자연어 검색형: “직장에서 갈등을 심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
내 경험상
- 네이버 블로그: A형으로 묶어서 목차-태그-문단 키워드 정렬하기가 편하다.
- 검색 의도가 길게 드러나는 주제: B형이 클릭 후 이탈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3) 타깃/우선순위 정하기
글의 집이 어딘지 먼저 정리한다. 플랫폼마다 제목 길이, 서브헤더 톤, 썸네일 카피가 달라진다.
- 후보: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카카오채널, SEO 일반
나는 네이버 블로그를 기준으로 세팅해두고, 필요할 때 유튜브 스크립트로 변환한다. 같은 키워드도 플랫폼에 따라 문장 길이와 예시가 꽤 달라진다.
내 작업 흐름(짧게 요약)
- 키워드 10개 묶기
- 조합 형태 선택(A 또는 B)
- 타깃 결정
- 키워드 조합 20개 생성
- 상위 5개 테마 선정 → 제목 5개 작성
- 대표 1개로 아웃라인·첫 문단 시안 작성
처음엔 1번에서 막히곤 했는데, 10개를 넘지 않게 자르는 습관을 들이고 나서 속도가 붙었다. 과감히 버리는 게 은근 중요하더라.
데모: 실제로 이렇게 뽑는다
설정
- 키워드: 심리, 소통, 갈등, 직장, 연애, 친구, 가족, 신뢰, 경계, 화해
- 조합 형태: A) 짧은 키워드형
- 타깃: 네이버 블로그
키워드 조합 20개
- 직장 갈등 심리
- 직장 소통 노하우
- 직장 신뢰 쌓기
- 직장 경계 설정
- 연애 갈등 해결
- 연애 소통 팁
- 연애 신뢰 회복
- 친구 갈등 심리
- 친구와의 경계
- 친구 신뢰 쌓기
- 가족 갈등 중재
- 가족 소통 방법
- 가족 신뢰 회복
- 소통과 신뢰
- 소통으로 화해
- 갈등 후 화해
- 경계 지키는 대화
- 경계와 신뢰의 균형
- 심리적 거리 두기(관계)
- 말실수 예방 소통
작업 팁
- 1~4번은 ‘직장’ 클러스터, 5~7번은 ‘연애’ 클러스터... 이런 식으로 클러스터를 미리 묶어두면 카테고리화가 쉬워진다.
- 14~20번은 브리지 키워드다. 시리즈 글에서 주제 간 연결용으로 쓰기 좋다.
제목 5개(네이버 블로그 톤)
- 직장 갈등, 소통으로 푼다: 신뢰를 쌓는 대화 루틴 7가지
- 연애가 자꾸 틀어질 때: 경계를 세우고도 다정함을 지키는 법
- 친구 사이 어색해졌을 때 유효한 한마디: 화해를 부르는 소통 스킬
- 가족과 말이 꼬일 때: 감정 덜 상하고 갈등 정리하는 단계별 가이드
- 말실수 줄이는 회의법: 경계를 지키면서 신뢰를 키우는 표현 사전
대표 제목 아웃라인 샘플
대상: “직장 갈등, 소통으로 푼다: 신뢰를 쌓는 대화 루틴 7가지”
1. 내가 배운 교훈(짧은 서론)
- 감정이 먼저 튀어나오면 회의가 길어진다. 반대로, 경계를 정하고 소통 구조를 깔면 회의가 짧아진다. 솔직히 몇 번 데이고 나서야 체득했다.
2. 갈등이 커지는 패턴 3가지
- 문제 대신 사람을 탓하는 문장
- 경계 없는 일정·업무 요청
- 애매한 합의(“그럼 그렇게 하죠…?”)
3. 신뢰를 쌓는 대화 루틴 7가지
- 합의어 재확인(“이번 결정은 A/B/C다”)
- 기대치 수치화(“목표 응답시간 4시간”)
- 경계 문장 미리 공유(“퇴근 후 연락은 긴급만”)
- 관찰-느낌-요청 분리
- 회의 메모 3줄 요약
- 책임-권한 매칭
- 끝맺음 체크(“누가/언제/어디까지”)
4. 실수담 한 스푼
- “괜찮아요”라고 했다가 야근 루프에 빠진 적이 있다. 경계를 말하지 않으면, 좋은 의도가 곡해되더라. 그래서 3번 루틴을 습관화했다.
5. 바로 적용하는 미니 템플릿
- 합의: [결정 A/B/C]
- 기대: [수치/기한/기준]
- 경계: [가능/불가/예외]
- 기록: [3줄 요약]
- 끝맺음: [담당/일정/출력물]
6. 마무리
- 소통은 예의가 아니라 구조였다. 구조를 깔면 감정이 덜 새고, 팀의 체력이 오래 간다.
글 초안(첫 문단 시안)
프로젝트 막판에 분위기가 싸해지면, 신기하게도 문장이 길어진다. ‘원래는…’로 시작해서 ‘그때도…’로 끝나는 회의. 나도 거기에 몇 번 휩쓸렸고, 목표보다 감정 소모가 더 컸다. 그래서 회의를 열기 전에 경계를 먼저 깔고, 대화 루틴을 체크리스트처럼 돌린다. 한 달쯤 지나니 회의가 짧아지고, 결정이 또렷해졌다. 오늘은 그 루틴 7가지를 간단히 정리해본다. 어렵지 않다. 대신 한 번 정하면 매번 똑같이 한다.
재사용 가능한 브리프 템플릿(복사해 두면 편하다)
- 키워드(최대 10개): [예: 심리, 소통, 갈등, 직장, 연애, 친구, 가족, 신뢰, 경계, 화해]
- 조합 형태: [A. 짧은 키워드형 | B. 자연어 검색형]
- 타깃/우선순위: [네이버 블로그 | 유튜브 | 카카오채널 | SEO 일반]
운영 팁
- 키워드는 10개를 넘기지 않는다(넘기면 분기 처리).
- 조합은 20개를 기본으로, 카테고리별 5:5:5:5 비중을 맞춘다.
- 제목 5개는 서로 역할이 달라야 한다(문제형/해결형/체크리스트형/가이드형/케이스형).
- 아웃라인은 6개 이하 섹션으로 정리해 가독성을 확보한다.
시간 절약 실감 포인트(내 기준)
- 키워드 뽑기: 15분 → 5분(브리프 템플릿 덕분)
- 제목 생성: 20분 → 7분(형태 미리 고정)
- 아웃라인: 25분 → 15분(루틴화된 섹션)
사실은 거창한 비법이 없다. 자주 쓰는 결정을 미리 해두는 게 전부였다. 그 대신 초안이 빨라지고, 퇴고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됐다. 결과물의 밀도는 그때 올라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