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키워드 셋업 루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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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키워드 셋업 루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끝

개발자 하다가 블로그를 꾸준히 쓰기 시작했는데, 아이디어 뽑는 시간이 제일 힘들더라. 어? 그런데 키워드만 정리해도 글의 방향이 쫙 잡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아예 워크플로우를 두 가지로 고정했다. 직접 키워드를 주는 방식과, 보조 키워드로 자동 조합하는 방식. 솔직히 말하면 둘 다 별거 아닌데, 이걸 틀로 굳혀두니까 아이디어 뽑는 시간이 반으로 줄었다. 커피 식기 전에 글감 10개는 확보되는 느낌.

워크플로우 개요

    1. 키워드 직접 입력: 이미 다루고 싶은 주제가 뚜렷할 때 깔끔하다.
    1. 보조 키워드 조합 자동 생성: 방향은 있는데 구체적인 글거리 리스트가 필요할 때 유용하다. 특정 틈새(직장/연애/육아/재테크/건강/프리랜서/마케팅 등)로 맞춤 설정 가능하고, 틈새를 안 정하면 대표 틈새인 직장으로 진행한다.

아래에 두 방식을 내가 어떻게 돌리는지, 예시와 체크리스트까지 다 붙여둔다. 그대로 가져다 루틴으로 쓰면 된다.


1) 키워드 직접 입력 워크플로우

이미 머릿속에 주제가 꽉 차 있을 때 쓰는 방식. 점프 바로 하는 스타일.

  • 입력 포맷: 키워드를 쉼표로 구분해 한 줄로 정리

    • 예: 직장, 연애, 가족, 갈등, 승진
  • 흐름

    1. 키워드 던지기: 핵심 키워드 3~7개 수준이 가장 깔끔하게 떨어진다.
    2. 글감 전개도 받기: 각 키워드마다 소주제 3~5개로 확장.
    3. 구성 확정: 제목 후보 → 소제목(목차) → 핵심 포인트(3줄 요약).
    4. 톤 보정: 대상 독자, 난이도(입문/중급), 길이(짧게/보통/길게) 태그를 달아 톤을 조절한다.
  • 출력 예시 스케치(‘직장, 갈등, 승진’)

    • 제목 후보: 승진 앞둔 팀장의 갈등 관리 체크리스트
    • 목차: 갈등의 신호 / 말하기 전에 점검할 3가지 / 회의에서 불 붙을 때 진화 루틴 / 기록과 피드백 / 사후 회고
    • 3줄 요약: 신호 포착 → 중립적 언어 → 기록 중심으로 마무리
  • 체크리스트

    • 키워드 겹침 줄이기: ‘갈등/커뮤니케이션/소통’처럼 의미 중복되면 하나만 남긴다.
    • 금지어/민감정보 비노출: 특정 인물/회사명/내부 지표는 키워드에서 제외.
    • 방향성 태그: [입문], [실무], [경험담], [가이드] 같은 라벨을 꼭 붙인다. 초반 톤이 여기서 결정된다.
  • 작은 실패담

    • 예전에 키워드 20개를 한 번에 던졌다가 주제가 모래알처럼 흩어졌다. 5개 전후가 딱 좋다. 많아지면 두 묶음으로 나누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음…

2) 보조 키워드 조합 자동 생성 워크플로우

아이디어 씨가 말랐을 때 탁월하다. 주제 틈새만 정하고, 보조 키워드로 조합을 왕창 뽑는다. 틈새를 지정하지 않으면 기본은 직장으로 간다.

  • 보조 키워드 예시

    • 해결, 팁, 심리, 유형, 사례, 원인, 방법, 상담, 책, 테스트, 가이드, 전략, 체크리스트, 템플릿, 인사이트, 루틴, 프레임워크, 툴, 실수
  • 조합 방식

    1. 틈새 선택: 직장(기본) 또는 연애/육아/재테크/건강/프리랜서/마케팅 등.
    2. 핵심 테마 5~7개 선정: 직장은 보통 ‘시간관리, 보고서, 회의, 협업, 승진, 이직, 멘탈’로 시작.
    3. 테마 × 보조 키워드 매칭: 자연스럽고 겹치지 않게 20개 정도만 우선 확보.
    4. 시퀀스 구성: 난이도 낮은 글부터 배치해 연재 흐름을 만든다.
  • 20개 조합 예시(틈새: 직장)

    1. 직장 시간관리 루틴
    2. 보고서 한 줄 요약 방법
    3. 회의 시간 줄이는 체크리스트
    4. 협업에서 자주 터지는 실수 유형
    5. 상사 커뮤니케이션 전략
    6. 피드백 스트레스의 심리와 해결
    7. 승진 준비 인사이트 10가지
    8. 이직 타이밍 판단 테스트
    9. 프레젠테이션 구조 템플릿
    10. 업무 자동화 툴 스타터 가이드
    11. 일정 겹침 원인과 정리 방법
    12. 원격근무 협업 규칙 템플릿
    13. 1:1 미팅 질문 리스트(실전 사례)
    14. 성과관리 지표 설정 방법
    15. 연봉협상 실전 팁
    16. 팀 갈등 조기 신호 체크리스트
    17. 프로젝트 회고 프레임워크
    18. 멘탈 케어 루틴: 마감 주간 버전
    19. 문서 표준화 템플릿 베스트 프랙티스
    20. 네트워킹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작은 방법
  • 활용 팁

    • 콘텐츠 캘린더로 바로 편성: 월간 8개, 주 2회 업로드 기준 배치하면 리듬이 산다.
    • 변주 전략: 같은 조합이라도 대상(신입/리더), 형식(가이드/경험담), 길이(5분/15분)만 바꿔도 새 글이 된다.
    • SEO 최소 세팅: 제목에 테마+보조 키워드 1개만 살리고, 본문 소제목에 연관 표현을 자연스럽게 배치.
  • 작은 실패담

    • 보조 키워드를 과하게 끼워 넣다가 문장이 기계처럼 굳어졌다. 한 포스트당 보조 키워드 1~2개면 충분했다. 나머지는 본문에서 자연스럽게 흘리듯 쓰는 게 낫다.

유지 보수 팁(진짜 시간을 아껴주는 부분)

  • 버전 관리: 키워드 리스트는 날짜-버전으로 저장해두면 재탕할 때 편하다. 예: jobs-2025-01-v2.md
  • 재활용 규칙: 3개월 지나면 성과 좋았던 주제를 포맷만 바꿔 재발행. 글감은 도는 게 국룰.
  • 민감도 필터: 내부 문서/사람 이름/구체 숫자는 키워드 단계에서부터 제외. 습관으로 굳혀두면 사고가 없다.
  • 품질 체크 3단계: 제목 선명도(누구+무엇), 소제목 논리 흐름(왜→어떻게→그래서), 마지막 3줄 요약.

내가 이 루틴으로 얻은 변화

예전엔 포스트 하나 기획하는 데 반나절이 날아갔다. 지금은 아침 30분에 키워드만 정리해두면 퇴근 전에 초안 두 개까지 뽑힌다. 사실은 대단한 기술이라기보다, 똑같은 틀을 매번 반복하는 힘이 큰 것 같다. 머리 비우고 손이 먼저 움직이는 느낌. 나름 이게 꾸준함을 지키는 가장 단순한 방법이었다.


요약

  • 두 가지면 된다: 직접 입력 vs 자동 조합.
  • 직접 입력은 집중과 속도, 자동 조합은 폭과 연재성.
  • 키워드는 적게, 라벨은 명확하게, 민감 정보는 처음부터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