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여정 설계하기
고객이 처음 나를 발견해서 결제까지 가는 길: 개발자식으로 깔끔하게 설계하기
이전 글(2-3)에서 “나에게 맞는 수익화 경로” 골랐잖아? 이제 그 경로를 실제로 굴러가게 만드는 지도, 즉 고객 여정을 그릴 차례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예전에 “좋은 제품이면 사람들 알아서 사겠지?” 하다가 광고비만 태웠다. 어? 클릭은 나오는데 전환 0. 엄마가 한 번 눌러준 게 끝…(엄마 사랑해).
이제 그런 삽질은 줄이고, 자동 수익화를 위한 기반을 제대로 깔아보자. 다음 글(2-5)에서는 오늘 만든 여정을 “나만의 수익 모델 캔버스”로 딱 정리할 거라서, 이번 편이 진짜 핵심이다.
한눈에 보는 고객 여정 7단계
내가 쓰는 기본 뼈대는 이거다. 단순하지만, 자동화 걸기 딱 좋다.
- 발견(Discovery)
- 목표: “어? 이 사람 누구지?” 순간 만들기
- 콘텐츠: 짧은 릴스/트윗/짤 강의/캐러셀
- CTA: 무료 리소스/체크리스트 받기
- 관심(Consideration)
- 목표: 구독/팔로우/이메일 opt-in
- 콘텐츠: 문제를 정확히 찌르는 미니 가이드, 샘플, 템플릿
- CTA: 이메일 등록, DM 키워드, 커뮤니티 입장
- 신뢰(Nurture)
- 목표: “이 사람 말 믿을 만하다” 확신 심기
- 콘텐츠: Before/After 사례, 실습 과제, 간단한 성공 체험
- 자동화: 3~5일 웰컴 시퀀스, 세그먼트 태깅
- 첫 구매(Activation)
- 목표: 작은 돈이라도 결제 버튼 클릭
- 제안: 트립와이어(저가), 미니워크숍, 스타터 킷
- CTA: 48~72시간 한정 혜택
- 핵심 구매(Core Offer)
- 목표: 내가 고른 메인 수익화 경로로 이동
- 제안: 코어 코스/템플릿 번들/멘토링
- 자동화: 구매 전환 시퀀스, FAQ/리마인더
- 유지/확장(Retention & Expansion)
- 목표: 재구매·업셀·크로셀
- 콘텐츠: 고급 팁, 업데이트, 커뮤니티 이벤트
- 제안: 멤버십, 애드온, 1:1 옵션
- 추천(Referral)
- 목표: 입소문 루프 만들기
- 장치: 후기 수집, 추천 보상 코드, UGC 가이드
작게 시작해도 괜찮다. 위 7단계 중 1~4만 제대로 굴러가도 매출은 나온다. 나도 처음엔 1~4만 돌렸다가, 주문 알림이 “띵” 울리기 시작하니까 그때 5~7을 붙였다.
먼저 사람부터: 한 줄 페르소나 만들기
완벽한 페르소나 문서 필요 없다. 일단 “내가 지금 당장 도울 수 있는 한 사람”을 한 줄로 적자.
- 이 사람은 누구인가? (직업/상황 한 줄)
- 지금 당장 뭘 해결하고 싶나? (한 줄)
- 결제를 망설이게 하는 진짜 이유는? (한 줄)
- 내가 주는 약속은? (한 줄)
예시(YAML처럼 보기 좋게):
persona:
name: "퇴근 후 창작 시작한 디자이너"
pain: "콘텐츠는 꾸준히 올리는데, 팔로워는 늘어도 수익은 0"
block: "뭐부터 팔아야 할지 몰라서 시작 자체가 지연"
promise: "1주일 안에 첫 디지털 굿즈 출시하고 첫 결제 경험 만들기"
이 네 줄이 오늘 글 전체의 나침반이다. 모든 단계의 메시지는 여기서 파생되게 만들면 일관성이 생긴다.
터치포인트 맵: 고객이 실제로 만나는 지점
“나 여기 있어!”를 아무리 외쳐도, 사람이 지나가는 길목이 아니면 안 들린다. 내 고객이 실제로 지나가는 길목을 체크하자.
- 유입 채널: 인스타 릴스, 유튜브 쇼츠, 노션 템플릿 마켓, 브런치/블로그, 뉴스레터 큐레이션
- 래퍼럴/검색: 네이버/구글 키워드, 유튜브 검색, 트위터 스레드
- 온사이트: 랜딩 페이지, 무료 리소스 다운로드, 퀴즈, 샘플 보기
- 메시지: DM 자동응답, 웰컴 이메일, 카카오/슬랙 오픈채팅
- 구매: 셀프 체크아웃(스마트스토어, Gumroad, 리디셀렉트형), 결제 완료 후 온보딩
- 유지: 멤버십 공간(디스코드, 슬랙), 업데이트 메일, 월간 Q&A
포인트: 각 터치포인트마다 “다음 행동 1개”만 제시하자. 선택지 너무 많으면 사람은 그냥 뒤로 가기 누른다(…내가 자주 그럼).
메시지 흐름은 간단하게: 문제 → 약속 → 증거 → 제안 → 다음 행동
- 문제: “매일 올리는데 수익은 0, 번아웃만 온다”
- 약속: “1주일 안에 첫 결제 찍는 구조를 같이 만든다”
- 증거: “이 템플릿으로 3일 만에 12건 결제된 사례”
- 제안: “스타터 킷 19,000원, 오늘 가입 시 피드백 쿠폰 증정”
- 다음 행동: “이메일 남기면 바로 템플릿 받기”
이 한 줄 흐름을 모든 터치포인트 텍스트에 복사–붙여넣기 수준으로 맞추면, 전환이 눈에 띄게 오른다. 진짜다.
자동화의 뼈대: 태그·시퀀스·조건
사실은… 자동화 처음 할 때 나도 겁먹었다. 근데 개발자 모드 켜고 “if-then”으로 생각하면 쉽다.
- 트리거: 폼 제출, DM 키워드, 특정 링크 클릭, 결제 완료
- 태그: 관심사(템플릿/강의/멘토링), 단계(발견/관심/신뢰/구매)
- 시퀀스: 웰컴(3~5일), 문제정의, 미니성공체험, 제안, 리마인더
- 조건: 이미 구매자면 세일즈 메일 건너뛰기, 7일 미오픈 시 리캡 메일 보내기
샘플 플로우(의사코드):
automation:
- trigger: "리드 폼 제출"
actions:
- tag: "interest:starter-kit"
- send_sequence: "welcome_3days"
- sequence: "welcome_3days"
day1:
- email: "무료 템플릿 + 10분 셋업 가이드"
- if: "템플릿 다운로드 클릭"
then:
- tag: "engaged"
- send_email: "미니성공 체험 과제"
day3:
- email: "과제 제출 사례 + 저가 제안(48h)"
- trigger: "구매 완료"
actions:
- tag: "buyer:starter-kit"
- stop_sequence: "welcome_3days"
- send_sequence: "onboarding_7days"
여기까지면 자동 수익의 60%는 완성이다. 나머지는 메시지 다듬기와 증거 쌓기.
필수 자산 체크리스트(최소 기능 버전)
- 랜딩 1장: 문제–약속–증거–제안–CTA 한 스크린에 담기
- 무료 리드자산 1개: 체크리스트/미니 템플릿/샘플 강의 10분
- 웰컴 메일 3통: 바로 써먹는 팁 → 작게 성공 → 저가 제안
- 판매 페이지 1장: 핵심 혜택 3개 + FAQ 5개 + 후기 3개(없으면 베타 리뷰)
- 결제/전달: 자동 영수증 + 즉시 액세스 링크 + 온보딩 안내
- 후기 수집 폼: 구매 후 3일째 자동 발송
- 추천 코드: 후기 제출 시 생성(수동이어도 OK)
1주 구축 플랜(내가 실제로 쓰는 속성 루틴)
- Day 1: 페르소나 한 줄 정리 + 메시지 흐름 문장화
- Day 2: 무료 리드자산 제작(2~3p로 가볍게) + 랜딩 초안
- Day 3: 웰컴 메일 3통 작성 + 자동화 트리거 설정
- Day 4: 저가 제안(트립와이어) 결정 + 판매 페이지 초안
- Day 5: 결제·전달·온보딩 연결(테스트 결제 꼭!)
- Day 6: 콘텐츠 3개로 유입 채널 오픈(릴스/스레드/블로그)
- Day 7: 첫 주 데이터 확인 → 제목·CTA만 빠르게 AB 테스트
완벽하게 만들 생각 버리자. “작동하는지” 먼저 본다. 나도 늘 Day 7에 제목부터 갈아엎는다. 제목이 반이다, 진짜.
유형별 예시(바로 가져다 써도 됨)
일러스트 강사형
- 리드: “3일 완성 인스타 굿즈 포맷 PSD”
- 저가 제안: “굿즈 출시 스타터 킷(19,000원)”
- 코어: “굿즈 수익화 부트캠프(4주)”
- 유지: 월 멤버십(신상 목업·트렌드 리서치)
개발자 템플릿형
- 리드: “사이드 프로젝트 7일 스프린트 보드(노션)”
- 저가 제안: “런칭 체크리스트 + 자동화 스크립트 번들”
- 코어: “1인 자동 수익 셋업 키트(이메일/결제/태깅 템플릿)”
- 유지: 업데이트 구독 + 커뮤니티 Q&A
피트니스 코치형
- 리드: “퇴근 후 20분 루틴 PDF”
- 저가 제안: “14일 홈트 스타터(영상 + 캘린더)”
- 코어: “맞춤 코칭(그룹, 4주)”
- 유지: 월 구독(식단·루틴 업데이트)
핵심은 “리드 → 저가 → 코어”의 맥락이 끊기지 않게. 같은 문제를 점점 깊게 해결해 주면 된다.
측정과 빠른 개선 포인트
초반에 이 정도만 본다. 숫자는 대략적인 감으로 시작해도 된다.
- 랜딩 → 이메일 등록: 20% 전후 아니면 제목·첫 문단 수정
- 웰컴 메일 오픈율: 40% 아래면 제목/발신명 바꾸기
- 저가 제안 전환: 3~10% 목표. 0%면 혜택 문장과 가격 중 하나 문제
- 코어 제안 클릭: 저가 구매자의 20%가 세일즈 페이지는 클릭하도록
그리고 꼭 하는 것:
- CTA 한 개만 남기기
- 첫 스크린에서 “문제–약속–증거–CTA” 보이게
- 후기/사례가 없으면 베타 리뷰 3건 먼저 만들기(무료 대신 피드백 받기)
보너스: 여정을 코드처럼 한 장에 그려보기
이렇게 적어두면 나중에 캔버스로 옮기기 쉽다.
journey:
persona: "퇴근 후 창작 시작한 디자이너"
promise: "1주일 내 첫 결제 경험"
stages:
discovery:
channels: ["인스타 릴스", "유튜브 쇼츠"]
cta: "스타터 템플릿 받기"
consideration:
asset: "스타터 템플릿 + 10분 가이드"
cta: "이메일 등록"
nurture:
sequence: ["실습 안내", "사례", "저가 제안(48h)"]
activation:
offer: "스타터 킷 19,000원"
checkout: "간편 결제 링크"
core:
offer: "부트캠프 4주"
faq: ["시간", "환불", "난이도", "준비물", "지원"]
retention:
membership: "월 9,900원 업데이트"
referral:
program: "후기 남기면 다음 구매 20% 할인"
마무리: 다음 편(2-5) 예고
오늘은 “고객이 어떻게 나를 만나서 결제까지 오는지”를 단계별로 깔끔하게 만들었다. 다음 글에서는 이 여정을 “나만의 수익 모델 캔버스”로 정리해서:
- 고객 세그먼트/핵심 문제
- 가치제안/오퍼 구조(리드–저가–코어)
- 채널/자동화/핵심 자산
- 비용·수익 구조/핵심 지표
이 네 박스를 한 눈에 보이게 붙여볼 거다. 음… 드디어 레고가 딱딱 맞아들어가는 구간!
솔직히 아직 완벽하진 않아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오늘 만든 여정, 우선 최소 기능으로라도 한 번 돌려보자. 돌아가면, 거기서부터는 데이터가 알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