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벽지(開川闢地)
반고는 천지개벽 때 처음으로 태어났다고 하는 전설상의 천자. 신화에 따르면 세상은 처음에는 하늘과 땅의 구별 없이 커다란 알과 같았다. 세상만물의 창조자인 반고는 알속에서 태아마냥 자라다가 1만8천년이 지난 뒤 알을 깨고 나왔다. 그때 알속에서 나온 가볍고 맑은 기체는 하늘이 되고 무겁고 혼탁한 것은 땅이 되었다. 처음에는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좁아 반고는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했다. 반고가 땅에 발을 딛고 하늘을 머리로 이면서 하늘과 땅이 맞붙지 못하도록 했다. 또다시 1만8천년이 지나자 하늘과 땅 사이는 9만 리가 되고 반고의 키도 9만 리가 되었다. 천지개벽의 사명을 완수한 반고가 숨을 거두자 그의 숨결은 바람과 구름이 되었다. 그의 왼쪽 눈은 해, 오른쪽 눈은 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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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5) 9 months a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