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란지위(累卵之危)

in #krsuccess2 months ago

누란지위(累卵之危)는 '여러 개의 달걀을 쌓아 놓은 것처럼 위태롭다'는 뜻으로, 매우 위태롭고 불안정한 상황, 혹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아슬아슬한 형세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달걀은 깨지기 쉬운 데다, 여러 개를 쌓아 놓으면 작은 충격에도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을 극대화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이 고사성어는 『순자(荀子)』 <의병(議兵)> 편에 나오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순자는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예(禮)와 법치(法治)를 강조했는데, 당시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를 묘사하며 비유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또한, 『사기(史記)』 <범수채택열전(范雎蔡澤列傳)>에도 비슷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진(秦)나라의 재상 범수(范雎)가 조나라를 공격하려 할 때, 어떤 사람이 진나라의 상황이 "누란지위"와 같다고 비유하며, 무모한 전쟁을 벌이면 진나라가 위험해질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강대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부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의미했습니다.
누란지위는 국가의 안보가 위태로울 때, 기업의 경영 상태가 심각하게 불안정할 때, 혹은 개인의 삶이 예측 불가능한 위험에 처했을 때 등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작은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고사성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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