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란지위(累卵之危)
누란지위(累卵之危)는 '여러 개의 달걀을 쌓아 놓은 것처럼 위태롭다'는 뜻으로, 매우 위태롭고 불안정한 상황, 혹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아슬아슬한 형세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달걀은 깨지기 쉬운 데다, 여러 개를 쌓아 놓으면 작은 충격에도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을 극대화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이 고사성어는 『순자(荀子)』 <의병(議兵)> 편에 나오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순자는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예(禮)와 법치(法治)를 강조했는데, 당시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를 묘사하며 비유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또한, 『사기(史記)』 <범수채택열전(范雎蔡澤列傳)>에도 비슷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진(秦)나라의 재상 범수(范雎)가 조나라를 공격하려 할 때, 어떤 사람이 진나라의 상황이 "누란지위"와 같다고 비유하며, 무모한 전쟁을 벌이면 진나라가 위험해질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강대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부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의미했습니다.
누란지위는 국가의 안보가 위태로울 때, 기업의 경영 상태가 심각하게 불안정할 때, 혹은 개인의 삶이 예측 불가능한 위험에 처했을 때 등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작은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고사성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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