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주구검(刻주求劍)과 교각살우(矯角殺牛)
흐르는 강물 위 배에 표시를 해두고 잃어버린 칼을 찾는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은, 과거의 영광이나 낡은 상식에 갇힌 우리 세대의 자화상입니다. 변화하는 세상을 읽지 못하고 "나 때는 말이야"를 외치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고립시킵니다. 또한, 작은 결점을 고치려다 전체를 망치는 교각살우의 조급함은 어떻습니까? 자식의 성적표 한 줄을 고치려다 아이의 자존감을 죽이고, 배우자의 말버릇 하나를 고치려다 사랑의 본질을 훼손합니다.
본질(소)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지, 외형(뿔)의 대칭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어른이란 마땅히 '버려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을 구분하는 혜안을 가진 자입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내 표시(신념)를 지우고 강물의 속도에 몸을 맡길 줄 아는 유연함, 그리고 사소한 흠결을 품어주는 넉넉한 너그러움이 당신을 진짜 어른으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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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5) 16 days a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