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

in #krsuccess2 days ago

어글리 시스터 (2025), 에밀리 블리치펠트 감독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약간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공포.
2025년 작.
외국 영화.

이 영화를 보기 전 아는 정보는 단지 이 셋뿐이었다. 노르웨이 영화라는 것도 몰랐고, 시대 배경도, 감독도 몰랐다. OTT 화면에 떠 있는 수많은 영화 중,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하고 아름다운 포스터에 이끌려 이 영화를 선택했다.

음, 이건 혹시? 영화가 시작되면서 유명한 ‘동화’ 하나가 떠올랐다. 설마 이 이야기를 이런 형태로 변주한 건가.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었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고, 점점 이 기괴한 영화 속으로 빠져들었다.

별생각 없이 즉석복권을 긁었다가 오천만 원에 당첨된다면 이런 기분일까. 평소 영화에 평점을 매기는 습관은 없지만, 굳이 점수를 준다면 5점 만점에 5점이다. 영화 <서브스턴스> 못지않게 좋았다.

아름답고, 추잡하고, 잔혹하고, 기괴하고, 암울하면서도 희망적인 영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신경을 긁어내는 듯한 서정적인 음악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자매 중 동생이었다. ‘톰보이’ 같은 외모도 멋졌지만, 초반엔 비중 없는 조연처럼 보였던 동생이 결말에서 주체적인 면모를 강렬하게 드러내며, 잔혹하고 기괴했던 이 영화를 ‘희망’으로 바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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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가족과 함께 보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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