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수많은 사연
“관계를 맺을 땐 상대에게 내가 모르는 수많은 사연이 있을 거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처음 만난 사람이 좀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할 때도, 이 말을 떠올리면 도움이 된다. 남을 함부로 판단하는 실수를 막을 수 있다. 마음도 편해진다.
이 말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때 더욱 큰 도움이 된다. 소셜미디어의 짧은 글에는 여러 ‘사정’이 과도하게 생략되어 있다. 얼굴 표정이나 말투, 그 글을 쓰게 된 배경도 전혀 알 수 없어서 섣부르게 남을 ‘판결’ 하기 쉽다.
내가 아는 정도는 남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가짐도 도움이 된다. 덕분에 여러 번 실수를 막았다.
상대방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라고 가정하면서 쓰는 글도 있긴 하다. 전시기획서에서 설치 작업의 세부사항은 추리소설에서 사건 현장을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묘사하듯이 자세하게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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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단점일 수도 있지만, 남의 포스팅에 거의 댓글을 달지 않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상대방의 생각(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수를 피하려는 것보다도 내 댓글이 포스팅의 의도를 왜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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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5) 4 days a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