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슈퍼로봇대전 알파 83화

샤아 : 상관없겠지. 퀘스와 규네이를 가토 소령의 노이에 질과 함께 선진으로 보내도록. 목성제국의 준비가 끝났다면, 함대를 움직인다. 선발대에게도 지시를.
나나이 : 규네이는 퀘스를 대령님에게 빼앗길까 싶어서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퀘스와 함께 전선에 보내는 편이 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겁니다.
샤아 : 알파 아질에 태우면 그렇게 되지도 않겠지.
나나이 : 저는 대령님을 따를 뿐입니다...
샤아 : 괜찮겠나?
나나이 : 사랑해주시기만 한다면...
샤아 : 곁에 있어주지 않으면 곤란해, 나나이...
나나이 : 샤아 아즈나블... 아니 캐스발 다이쿤으로 있기에는 지치신 건가요...?
샤아 : 아버지의 이름을 이어가는 건 힘든 일이지... 자네 같은 보좌가 필요해...
나나이 : ......
샤아 : ...다음 출격이 내게 있어서도 최후의 싸움이 되겠지...
나나이 : 알겠습니다. 각 방면으로의 지시는 제가 내리겠습니다. 그때까지, 편히 쉬시길...
샤아 : ...미안하군...
하만 : ......
샤아 : 하만인가... 작전 지시는 나나이에게 부탁했다만.
하만 : 내가 볼일이 있는 건 너다.
샤아 : ......
하만 : 대답해라, 샤아. 지구에서 인류를 제거한 후, 그 뒤에 넌 어쩔 생각이지?
샤아 :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 뒤의 일은 인류 한 사람, 한 사람이 결정하면 된다. 난, 그 안내인 역을 맡은 것 뿐이다.
하만 : 그걸 위해서 아무로 레이와 결판을 지으려는 건가?
샤아 : 결판을 짓는 것은 모든 싫은 과거다...
하만 : ...액시즈에서 지낸 시간도 말인가?
샤아 : ......

하만 : 가르쳐다오, 샤아... 난 뭘 하면 되지...
샤아 : 함대의 지휘관으로 말인가, 아니면...?
하만 : ......
샤아 : 나에겐 명령할 권리도 자격도 없다. 하만... 넌 이미 내 밑을 떠났다...
하만 : 샤아... 이제 돌아갈 수는 없는 건가...
샤아 : 시간은 돌아오지 않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수는 있지... 그걸 위해서 과거와 결판을 짓는 거다 그러니, 이번 전투는...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
하만 : 그 말을 들으니 만족스럽군. 샤아... 인류와 우리들을 이끌어다오.
샤아 : 그래... 이번엔 도망치지 않겠다...
하만 : 기대하고 있겠다...

아무로 : ...라라아 슨!
라라아 : ......
아무로 : 샤아와 나를 영원히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라라아 : 의식이 영원히 살아가게 된다면 그건 고문이에요... 전 그저 당신들을 지켜보고 싶을 뿐이에요...
아무로 : 그건 에고야!
라라아 : 전 영원히 당신들 사이에서 있고 싶어요...
샤아 : ......
아무로 : 샤아를 부정하란 말이야!
라라아 : 그는 순수해요...!

아무로 : 순수하다고!? 으... 젠장...! 또 같은 꿈을 꾸기 시작했군...!
첸 : 아무로 대위...
아무로 : 첸인가... 아무래도, 잠깐 잠들어버린 것 같아. (하지만, 하필이면 이 꿈을...)
첸 : 대 액시즈의 브리핑이 시작됩니다. 작전회의실로 와주세요.
아무로 : 알았어...
첸 : ......
아무로 : 아직, 뭔가 할 말이 남았나?

첸 : 아무로 대위... 결전이라고 해서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아무로 : 고마워, 첸... 하지만, 놈을 처치하기 전에는 죽어도 죽을 수 없을 거야...
첸 : 그런 불길한 말은, 하지 마세요...!
아무로 : 각오를 다진 것 뿐이야...
첸 : 샤아의 존재...
[브리핑룸]
브라이트 : 이미 통보한대로, 네오지온과 목성제국은 최종작전을 발동시켰다.
아무로 : 액시즈의 지구낙하... 이걸로 인해 지구는 죽음의 별이 된다...
테츠야 : 5th 루나는 이 작전의 예행연습 같은 거였나...
반죠 : 샤아 아즈나블... 그리고, 크락스 두가치와 하만 칸... 승부수를 띄우는 건가...
브라이트 : 우리 함대는 이 포인트에서 공격을 건다... 액시즈는 목성제국 소유의 핵을 지표 가까이에서 폭발시켜 지구에 핵겨울을 가져오는 것도 가능하다.
아무로 : 그러니, 이번의 공격으로 액시즈 그 자체를 파괴함과 동시에 적 부대를 격파해야 한다.
쥬도 : 액시즈를 파괴한다니 그렇게 큰걸 어떻게...
아무로 : 이 데이터를 보도록.
토비아 : 이건...!?
아무로 : 액시즈 안에 뻗어있는 갱도의 데이터다.
킨케두 : 이 얽혀있는 갱도... 액시즈의 균열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브라이트 : 그래. 그리고, 그 균열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는 포인트는... 여기다.
카미유 : 액시즈의 정점...
아무로 : 이 지점에 공격을 가하게 된다면 액시즈를 분단시킬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액시즈의 파편은 지구권 밖으로 튕겨 나가게 되지.
브라이트 : 좋아... 우리들의 제1공격목표는 액시즈의 분단이다. 동시에 요격하는 적 부대를 격파한다.
코우 : 상대는 네오지온과 목성제국, 그리고 하만 함대의 연합군인가...

카즈야 : 그래... 지구의 미래를 건 최후의 전투다...
신고 : 상대로는 부족함이 없... 아니, 너무 많은데.
카미유 : ......
히이로 : ......
브라이트 : 미안하다... 모두의 목숨을 다오.
듀오 : 함장, 그 대사... 두 번째인 건 알고 있지?
코우지 : 그러게, 전의 대전에서도 들었었지.
효마 : 그때와 똑같아. 아무리 불리한 전황이라도 우리들이 뒤집어주겠어.
브라이트 : 너희들...
카토르 : 상대를 만만하게 보는 것도 자포자기한 것도 아닙니다.
히이로 : 우리는... 이긴다. 그걸 위한 α넘버즈다.
아무로 : 브라이트... 이제 우리들이 해줄 말은 없는 것 같군.
브라이트 : 좋아... 3시간 후에는 함대와 접촉한다. 각 대원의 건투를 기대하겠다!
[라 카이람 브릿지]
사에구사 : 브라이트 함장님. 핵미사일의 장비, 완료되었습니다.
토레스 : 시작 2호기용의 아토믹 바주카 반입도 끝났습니다.
브라이트 : 캄란 감찰관, 당신 덕분에 어떻게든 샤아와 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캄란 : 하지만, 회계감찰국의 것으로 박물관행 직전의 골동품입니다. 조심해서 쓰셔야 합니다.
브라이트 : 혹시 그 쪽에게 폐가 되진 않나요?
캄란 : 현재의 연방정부가 살아남는다면 종신형이겠군요.
브라이트 : 괜찮은 건가요?
캄란 : 저는 미라이씨가 살아남았으면 해서, 이런 일을 하는 겁니다.
브라이트 : 옛 피앙세에겐 그럴 자격이 있지요.
캄란 : 감사합니다... 브라이트 중령, 남은 건 전부 여러분에게 맡기겠습니다.
[격납고]
CB병 : ...이상이 세린돈 로나님으로부터의 전언입니다.

쥬도 : 그 공주님... 보급을 해준 건 고맙지만...
토비아 : 전쟁이 끝나면, 자기에게 오라니...
비챠 : 덤으로... 이번엔 뉴타입의 힘을 전쟁에 사용하는걸 허락하겠다니... 여전하시구만.
베르나데트 :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갈 거야? 토비아...
토비아 : 아니... 난 뉴타입이 아니니까... 라는 것보다는... 뉴타입이 되지 않고서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쥬도 : 그걸로 됐어, 토비아... 뉴타입도 사람이야.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극소수의 뉴타입이 아닌 모든 사람의 힘이 필요하니까.
토비아 : 그렇죠. 뉴타입이 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시대가 오지 않는다니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베르나데트 : ......
토비아 : 왜 그래, 베르나데트? 왠지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베르나데트 : 지금부터, 토비아들은 목성제국과 싸우는 거지...
토비아 : 응...
쥬도 : 하만의 말로는 목성제국은 지구를 죽음의 별로 만들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까.
베르나데트 : ......
토비아 : 베르나데트...
베르나데트 : 토비아... 난... 아버지가, 이미... 아버지는... 돌아가신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쥬도 : 베르나데트의 아버지... 목성제국 총통인 크락스 두가치가...?
토비아 : ......
베르나데트 : 그러니까 지금, 목성군에게 명령을 내리는건 아버지의 카피 인형인 거야... 그렇지 않다면... 이런 지독한 일을 하실 리가 없어... 그러니... 그러니까...! 그러니까... 막아줘...! 제발 막아줘... 아버지의 원념이 더 이상, 지독한 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토비아 : 베르나데트... 괜찮아...! 내가... 우리들이... 반드시...!
베르나데트 : 응...

<제55화 싫은 기억과 함께>
샤아 : ...나의 아버지 지온 다이쿤이 우주 이민자... 즉 스페이스 노이드의 자치권을 요구했었을 때... 아버지 지온은 자비가에게 암살당했다. 그리고, 그 자비가 일당은 지온 공국의 이름을 사칭하여, 지구와 독립전쟁을 시작했다!
나나이 : ......
퀘스 : ......
샤아 : 그 결과는 제군들도 알고 있다시피 자비가의 패배로 끝이 났다!
가토 : ......
시마 : ......
샤아 :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하지만, 그 결과 지구연방 정부는 거만해졌고! 연방 내부는 부패했으며! 티탄즈 같은 반 연방세력이 나타났고! 자비가의 잔당들이 말하는 구 네오지온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만 : ......
샤아 : 이것이 난민들을 낳은 역사다!
퀘스 : (나는... 다 알고 있어!)
샤아 : 지금에 이르러, 난 인류가 이후 절대로 전쟁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된다고 확신한 것이다!! 그것이 액시즈를 지구에 강하하는 작전의 진정한 목적이다!
두가치 : 후후...
기리 : ......
도렐 : ......
샤아 : 이를 통해 지구권 전쟁의 근원인 지구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숙청하겠다!
네오지온 병사A : 대령님!
네오지온 병사B : 스페이스 노이드의 구세주다!
샤아 : 제군들!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난민들을 위한 정치를 손에 넣기위해서! 앞으로 조금만 더! 제군들의 힘을 내게 빌려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나는... 아버지 지온의 품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가토 : 액시즈... 이것이야말로 우리 지온에게 있어서, 건곤일척의 일격이 된다!!
카라스 : 괜찮겠습니까, 두가치 총통각하?

두가치 : 후후후... 상관없다. 목성제국의 병사들에겐 우리들의 공격 이후에도 자연환경의 40%는 남아서... 살아남은 인류가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보장된다고 가르쳤다.
카라스 : 하지만, 의외이긴 했습니다.. 저 샤아 아즈나블이 진심으로 지구를 죽음의 별로 만들려고 할 줄은...
두가치 : 저 남자는, 저 남자대로 지구에 대한 증오를 쌓고 있었던 것이겠지.
반즈 : ......
로즈마리 : 왜 그래, 반즈? 이제 와서 그만둘 수는 없다고.
반즈 : 그래... 이제 이런 전쟁엔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 이제 와서, 이 상황의 모든 걸 뒤집을 수 있는 것 따위의... 기적적인 카드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기리 :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어리석은 놈들이 온 것 같군.
샤아 : 왔는가...
두가치 :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 놈들 이외의 연방 전력은 각지의 우리 군이 묶어두고 있다.
토레스 : 각기, 발진완료! 이후의 관제는 전투 브릿지로 이행!
사에구사 : 미노프스키 입자 전투농도 산포!
브라이트 : 총원! 공중전 전투준비! 공격 목표, 액시즈!
아무로 : 각기에 통달! 공격 포인트는 여기다! 이곳에 공격을 집중한다면 액시즈를 분단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코우지 : 드디어 결전인가...
카미유 : 인류의 미래를 단 한 사람이 결정하게 둘 수는 없어...!
샤아 : ......
쥬도 : 그래... 막아 보겠어,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변혁 따위는!
하만 : ......
킨케두 : 기적을 보여주자고.
자비네 : ......
토비아 : 신이시여... 만약 정말로 계신다면... 결판은 인간의 손으로 짓겠습니다. 부디 힘을... 빌려주지 마세요...
두가치 : ......

첸 : 계산이 나왔습니다! 액시즈, 저지 한계점까지, 앞으로 10분입니다!
브라이트 : 각기, 공격개시! 최우선 공격목표는 액시즈다!
아무로 : 결판을 내자... 샤아...!
샤아 : ......
두가치 : 자비네, 슬슬 너도 도움이 되어줘야겠다.
자비네 : 큭... 큭... 알고 있습니다, 두가치 각하...!
두가치 : 네놈의 목적은 무엇이냐?
자비네 : 귀... 귀족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존경할 만한 인물에게 세계를 통치하게끔 하는 것...
두가치 : 나는... 지구를 멸망시킬 것이다.
자비에 :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힘... 그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위업...! 역사는 오랫동안 각하의 이름을 칭송할 것입니다.
두가치 : ......
자비네 : 존귀한 자를 따르는 것은 제 기쁨. 부디 제 힘을, 마음껏 사용해 주십시오.
두가치 : 후... 후후... 나는 지구가 사라진 이후의 세계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너에게 줘도 상관없다. 카라스든 너든 살아남은 자가 마음대로 하거라.
자비네 : 고마우신 말씀... 큭큭큭...
코우 : 가토! 지구에 운석을 떨어트리는 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한 거냐!
가토 : 우라키인가! 지구연방 정부가 타도될 그날까지 우리들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코우 : 이상과 신념에 몸을 바치는 건 네 마음대로 해라! 하지만, 너희들이 승리한다고 해서 전쟁이 끝나는 건 아니야!
가토 : 뭐라고...!?
코우 : 패배한 쪽은 이긴 쪽을 미워하고 전쟁은 영원히 계속된다... 힘으로 사람을 억압해도 그건 새로운 전쟁을 낳을 뿐이다!
가토 : 그럼, 스페이스 노이드는 어스노이드의 개로서 살아가라는 말이냐...!?
코우 : 그렇지 않아! 연방의 인간 모두가 지구 지상주의자는 아니야! 실제로, 정부의 개혁은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를 기다릴 수 없는 거냐!? 그렇게까지 인간을 믿지 못하는 거냐!

가토 : ...성장했구나, 우라키... 적에게 설교를 당하던 견습 사관의 모습은 이제 없군...
코우 : 가토...
가토 : 허나, 난 수많은 영령들을 등에 지고, 여기에 있는 거다! 여기서 물러날 순 없다!
코우 : 나도 짊어진 것이 있다! 가토! 결판을 내자!
가토 : 큭... 우리들의 전쟁은 헛된 것이 아니었을 거다...! 반드시 우리들의 이상을 실현시킬 자가 계속 나올 것이야!
코우 : 가토!
카토 : 크... 으아아악!
코우 : ...가토... 너와... 너의 싸움... 나는 잊지 않겠다... 네가 목숨을 바쳤던 이상은 다른 형태로 우리가 이어받겠다... 그러니... 편하게 잠들어라... 애나벨 가토...
니나 : 가토...
코우 : 시마 가라하우! 너와도 결판을 내겠다!
시마 : 흥... 네 혈기도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으니까, 그러도록 할까!
코우 : 신념도 이상도 없는 전쟁광...! 난 널 용서하지 않겠어!
시마 : 훗... 아무래도, 나도 죗값을 치러야 할 때가 온 건지도 모르겠군... 뭐... 슬슬 물러날 때인가...
첸 : 액시즈, 제 1방위라인에 도달! 앞으로 5분 후면 저지 한계점을 돌파합니다!
브라이트 : 각기, 서둘러라! 액시즈로의 공격을 최우선으로 해라!
케리 : 내 싸움도... 끝인가...
카리우스 : 젠장...! 여기는 후퇴한다!
토비아 : 너희들! 이런 짓을 한다고 해서 뭐가 어떻게 된다고 하는 거야!? 이대로는 정말로 지구가 죽음의 별이 되어버린다고!
기리 : 당연하지. 처음부터, 그런 계획이었으니까.
쥬도 : 뭐...
토비아 : 지구에 사는 사람들만이 아닌 3천만 종이 넘는 생물을 송두리째 모조리 죽여 없애겠다는 건가!
쥬도 : 연방을 멸망시키기 위해서 그렇게까지 하겠다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