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3:1 게임을 했던 썰
때는 중생대.
당시에는 스타크래프트가 대유행이었다.
나도 그때 스타크래프를 굉장히 하고 싶었는데,
당시 학생이라 공부해야 돼서 거의 못 했었다.
이후에 스타크래프를 하게 되었었는데,
진짜 재밌게 열심히 했다.
어느순간 꽤 잘 하게 되었다.
친구들이랑 대전도 몇 번 했었는데,
한 녀석이 나에게 3:1게임을 하자고 했다.
내가 아무리 게임을 잘한다해도
무슨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3:1로 하냐.
미쳤나. 이게 말이 되냐.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뭐 깨지면 어떠냐.
재미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게임 하자고 했다.
나는 원래 좀 게으른 타입이라서
게임을 해도 보통은 그냥 대충 하는 편인데
그날 게임은 3:1 이었기 때문에
내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게임을 했던 것 같다.
진짜 첫 빌드에서부터,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만들려고
겁나 노력했었다.
그리고 첫번째 녀석을 밀었다.
이윽고 빈집이 털렸고, 겨우 막았다.
그리고 두번째 녀석을 밀었는데,
나는 여기서 두번째 녀석에게 헬프가
들어올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빈집을 두번째 털렸는데,
다행히 쉽게 막을 수 있었고,
세번째 녀석을 밀어서
다행히 게임을 이겼다.
진짜 엄청 기쁘고
진짜 재밌었다.
사실 전혀 상상도 안 해본 승리여서 그런지
진짜 엄청난 기분이 들었다.
문제는 이후부터였다.
그 게임이 너무 극 도파민 게임이어서 그런지
스타크래프트 자체가 재미가 없어졌고,
나는 게임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렸다.
그때까지
거의 게임 중독자였으니깐
오히려 다행이었을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