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병의 이야기(14)

<세계전투사를 바꾼 6.25 춘천전투 3일(13)>

"소양강교"와 북한군 전차와의 거리는 불과 4~500미터 정도 거리인데 교량과 적 전차 10여대 사이에 아군 보병부대가 "소양강교"를 파괴하고자 적 전차 앞에서 교각을 사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적 전차의 일격에 희생될 수 있는 아주 위험천만한 상황인 것이다.

또한 춘천시 전후 일대는 06~07시경 아군은 전면철수 하고 있었다.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포소리 때문이다. 북한군은 춘천시를 처음부터 공동으로 보고 있었다.

"소양교" 도로상에 아군은 교량을 지키거나 파괴하려거나 아군은 잔류할 수도 명분상으로도 이치가 맞지 않는다. TNT폭약과 기술병 없이는 교량파괴는 불가하다. 병력배치도 때늦은 이야기 일 뿐이다. 탄흔은 파편 흔적이다. M1소총 사격흔적은 아니다. 피아가 교전한 것도 아니며 소총으로 소양교를 파괴할 수도 없고 파출소 앞마당에 아군의 대전차포가 그대로 있었다. 병력은 보이지 않았다. 훗날에 교각에 탄흔을 이상스럽게 여기다 보니 보병은 중화기 무기도 없었기 때문에 시간상 맞지도 않는다. 인민군 전차는 그 시간에 계속 "봉의산"을 때리고 있었다. 나는 "봉의산"에서 시종일관 주시하고 있었다.사활이 달린 문제다.

적 전차는 약 2~30분가량 60~70발을 쏘고 난 다음 다시는 사격하지 않았다. 적의 전멸 상태로 후퇴하는 건가 웬일일까? 이상한 전투방식이다.인민군 보병 거의가 전멸상태니까 모두 후퇴 하려는 것 같다. 피해가 있다면 춘천의 명산에 20~30년 자란 참나무와 잡나무 등 여러 나무가 절단 된 것 같다. "봉의산" 정상아래 암자가 있었는데 피해가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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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greentree님! 6.25 춘천 전투, 특히 소양강교 전투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에 감탄했습니다. 교량 파괴 시도에 얽힌 미스터리와 당시 아군의 철수 상황에 대한 의문 제기는 정말 흥미롭네요!

소양강교 전투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집념과 봉의산에서 직접 목격하신 디테일한 정황 묘사는 마치 역사 속 한 장면을 생생하게 보는 듯합니다. 특히 인민군 전차의 이상한 전투 방식과 봉의산의 피해 상황에 대한 언급은 궁금증을 더욱 자아냅니다.

이 글을 통해 6.25 전쟁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접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혹시 당시 상황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나 자료가 있으시면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춘천 전투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고 싶어집니다! 이 귀중한 글에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여 의견을 나누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