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4권(97)
한편, 강북 평양시 동부 외곽지대에서 적을 제압하던 아 제15연대 각 대대는 적의 최후 방어진에 일제히 육박 돌입을 감행하여 우익 제1대대는 14:40 시 북부로부터 시가전을 전개하였고, 제2대대는 좌측으로부터 강변을 따라 시내로 돌입하였으며, 동시에 제3대대는 중앙부를 돌진하였다. 14:50에 제2대대는 모란봉을 점령하고 15:30에는 제3대대가 김일성 대학을 각각 점령하였다.
아 제15연대의 각 대대가 시내로 계속 돌입하자 평양시를 최후까지 방어하기 위하여 아군에 완강히 저항하던 적 제27여단, 수도방위사단 및 기타 혼성부대들은 극력 진지를 고수하였으므로 아군의 진격은 극히 곤란한 형편에 봉착하였던 것이나 이때 제1중대의 최선봉부대는 서평양 시가로 과감히 진출하여 아군의 진격을 용이하게 하고 이와 때를 같이 하여 제2대대 일부는 적의 좌측방으로 우회하여 퇴로를 차단하고 적의 후방을 교란하여 아군의 진격에 공훈이 다대 하였으며, 잔여 제2대대 일부 용사들은 적진에 돌진하여 적의 지휘관이 잠입한 호를 발견하자 육박 수류탄전으로서 폭파하는 수훈을 세울 뿐 아니라 계속 대진 중 적의 집중되는 화력으로 인하여 위치를 변경한 다음 재차 3명의 결사대로서 좌측에 위치한 적의 기관총 사수를 목표로 육탄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적의 화구를 봉쇄, 아군의 진로를 타개하여 15:30 제2대대 제8중대로 하여금 괴뢰 중앙청을 점령하게 하였다. 이러한 참절(慘絶)한 용전으로 말미암아 각 대대는 계속 시가에 돌입하여 적을 소탕하는 한편, 16:00에 이르러 제2대대는 소위 인민공화국 내각 본부를 점령하였고, 17:30에는 시내에서 저항하던 잔적을 완전히 섬멸하고 적의 잔여 주력을 북방으로 구축하여 버렸다.
그런데 이날 아군에 보조를 같이하여 패주하는 적을 완전 섬멸하고자, 미 제8군 당국에서는 제187공수 전투연대로 하여금 괴뢰군 후방 깊숙이 동 낙하산 부대를 낙하시켜 적의 도주로를 차단하는 한편, 숙천, 순천 지역을 석권하고 공산군 지휘관들을 생포하는 동시에 이미 포로가 된 국련군 장병을 해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동 공격 개시일은 다음날 20일 12:00로 지정되어 있었다.
10월 20일의 상황
대동강 북안 본 평양으로 도하 준비를 완료한 제11, 제12연대는 07:00 인도교 부근으로부터 도하 하여 평양 시내에서 제15연대와 합류하였다.
본 평양을 점령한 제15연대는 사단 예비대가 되고 제11연대는 서측 미 제1기갑사단의 우측에서, 제12연대는 구 화신백화점 앞 중앙로를 경계로 동부 일대에서 시외에 잠복 중인 잔적 및 공작대 소탕에 임하였다.
평양으로부터 궤주한 적은 청천강을 따르는 선에 강력한 방어진을 구축하고자 강계~청천강 선으로 집결 중이었고, 아군은 평양시를 중심으로 외곽부 일대를 경계하는 한편, 계속 진격을 위한 부대 정비를 시작하였다.
한편, 미 제187공수 전투연대에서는 이날 12:00경 113C119수송기로 구성된 공수연대와 C-46 특별공격부대를 김포 비행장에서 이륙하게 하였다. 목적지에 도착한 동 부대는 74톤의 장비와 더불어 1,070명의 병력이 낙하하여 행동을 개시하였는데 적과의 접촉은 없었다.(부록 제25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