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기 #255

in #life15 days ago

2025.12.10(수)

에크하르트는 신은 이것이라고도 저것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고 한다.

<<베다>>는 궁극적 존재로서의 브라흐만을 인간의 제한된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까닭에 'neti neti', 즉 '아니다, 아니다' 로 부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도덕경>> 첫장의 도가도비상도는 '도라고 할 수 있는 도는 도가 아니다'를 말하며 궁극적인 존재가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님을 설명하였다. 이는 불교의 불립문자나 칸트의 물자체에 대해 말할 수 없음과도 연결된다.

에크하르트는 말한다. "신의 본질과 합일되기 위해서는 신의 개념도 떨쳐내야 한다."

많은 단순한 이가 신은 저기에 있고 자신은 여기에 있는 것처럼 신을 보아야 한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신과 나, 우리는 하나다. 인식을 통해 나는 신을 내 속으로 들어오게 하고, 사랑을 통해 나는 신 안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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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겨울바람이 매섭다. 몇 일 전 귀마개 하나 있으면 참 좋겠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아내가 잊지 않고 선물을 사줬다. 정말 마음에 든다. 립밤까지. 고마웡 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