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시편 You mean everything to me
이방인 시편
You mean everything to me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어둠이 내려앉는다
숲속 찬바람이 부는 구석진 곳에서 창백한 여인이 눈을 감고 기도하고 있다
내가 태어나고 살았던 이 곳에서 외로운 삶을 마무리 하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사랑의 온기를 느껴봤으면 여한이 없겠습니다
기도에 응답이라도 하듯이
그녀의 온몸에 한 이방인의 뜨거운 입김과 따스한 손길이 전해진다
그녀는 눈을 뜨고 말을 건네면 그 사람이 바람처럼 사라질까봐 눈을 꼭 감고 입을 꼭 다물고 있다
그녀는 닐 세다카가 부르는 노래 'You mean everything to me'를 속으로 따라부르며 그의 가슴팍에 꼭 달라붙는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속으로 애원한다
그대여 나를 꼭 안고 절대 놓지 마세요
한 이방인이 가던 길을 멈추고
숲속 구석진 곳에서 기도하는 떡갈나무 낙엽을 작은 무덤처럼 두손으로 모아 놓고 애도를 표한다
꼭 떠나야할까요 ㅠㅠ
회자정리 거자필반
생노병사 희노애락애오욕^^
감사합니다 강추위 건강하세요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