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의 성지 무주 덕유산-2 상고대, 백암봉(白岩峰)

in #postingcuration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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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의 성지 무주 덕유산-2 상고대, 백암봉(白岩峰)

카메라 에러로 그 아름다운 상고대의 전경을 모두 잃어버렸다는 자괴감이 크다. 예전 중국 장백산(백두산)에 갔을 때, '천 번을 와야 한 번 볼 수 있다'는 천지를 찍은 사진 수백 장을 조작 실수로 날린 적이 있다. HDD 불량으로 1TB의 사진 데이터가 사라진 기억도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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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시대에는 실수해 봐야 기껏 36장의 사진을 망쳤지만, 첨단 디지털 시대에는 손가락 한 번 잘못 놀리면 순식간에 소중한 과거가 증발해 버린다. 이중 삼중으로 백업하는 습관이 필수임을 다시금 뼈아프게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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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엽령의 거친 칼바람은 나무마다 하얀 산호를 심어 놓았다. 안개 속 물방울들이 바람을 타고 날아와 가지마다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상고대는, 자연이 겨울 산에 선사하는 가장 정교한 얼음 조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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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Rime 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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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굳이 겨울에 덕유산을 찾는 이유는 바로 이 상고대 때문이다. 상고대는 '나무 서리' 또는 '수상(樹霜)'이라고도 불리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을 때 대기 중의 미세한 물방울(안개나 구름 등)이 나뭇가지나 바위 같은 물체에 부딪혀 얼어붙은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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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영하 6도 이하로 떨어져야 하며, 안개가 자욱하거나 구름이 능선을 지나는 등 습도가 높은 날 잘 생긴다. 또한 바람이 불어야 물방울이 나뭇가지에 강하게 부딪히며 결을 따라 얼어붙는다. 덕유산의 상고대가 유독 화려한 이유도 바로 이 강력한 바람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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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엽령에서 백암봉, 중봉을 거쳐 향적봉에 이르는 구간은 거대한 '눈꽃 터널'을 이루어, 마치 산호초 가득한 바닷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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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봉(白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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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봉은 봉우리 정상 부근에 흰색 바위들이 많이 노출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겨울철에는 바위 위에 하얀 눈과 상고대가 덮이면서 이름 그대로 완벽한 '흰 바위 봉우리'의 형상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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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503m의 백암봉은 덕유산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산행객들에게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이곳은 '송계사(횡경재 방향)', '향적봉', '동엽령(남덕유산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역할을 한다. 즉, 덕유산의 허리와 머리를 잇는 가교인 셈이다. 여기서부터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그야말로 눈꽃 터널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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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막힘없이 트여 있어 조망 또한 일품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북쪽으로 민주지산, 동쪽으로는 가야산의 장엄한 능선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명품 조망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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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들 어릴적 사진이 HDD사망해서 사라졌었습니다. ㅠ.ㅠ

안타갑네요. hdd는 꼭 두개를 사서 백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