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 블록체인 특구, 인식 개선 가져올까?
‘부산 블록체인 특구’가 23일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부산시는 물류, 관광, 안전, 금융의 사업에 부산은행 등 7개 사업자가 참여해 문현 혁신지구, 센텀 혁신지구, 동삼 혁신지구 등 11개 지역을 특구로 지정,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9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세부사항이나 자세한 투자 계획은 밝혀진 바 없지만 블록체인에 관한 정책이 진행되는 것만으로도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부산시는 이전부터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왔다. 일례로 e스포츠가 있다. 바야흐로 2004년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결승전을 기점으로 부산은 e스포츠 전용구장 건립, 지스타 유치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선거 공약으로 e스포츠 육성을 내세웠고, 지난 2018년 9월 “e스포츠 육성 강한 의지 있다.”며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직접 언급한 바도 있다. 실제 오거돈 시장의 공약은 젊은 층에게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었고, 현재는 ‘게임의 도시’라는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잠시 e스포츠를 화두로 꺼낸 건 인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e스포츠 즉, 게임에 대한 우리나라의 인식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블록체인 못지않게 많은 제제를 당한 것이 e스포츠 문화며 게임 산업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게임중독법이니 뭐니 제제는 여전하다. 그러나 대중의 인식은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일부의 서브컬처로만 분류되던 e스포츠는 어느새 문화의 한 축으로 변모하여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운영될 정도까지 이르렀다. 인식이 변화한 결과다.
다시 블록체인으로 돌아와 보자. 블록체인에 관한 대중의 인식은 어떨까. 말 안 해도 잘 알 것이다. 어디 가서 비트코인의 ‘비’ 자도 잘 못 꺼내는 것이 현실이다. 대중에게 암호 화폐는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투자 상품으로 대우받고 있지 않다. 쉽게 인식이 좋지 못하다. 이는 10년 전 e스포츠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부산의 블록체인 특구 지정이 실물 경제와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정책전문가도 아니고 IT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부산시의 특구 지정으로 조금이나마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물론 부산시의 노력으로 e스포츠의 인식이 변모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는 없다. 한 지자체가 갖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인식의 변화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든다. 나쁜 인식이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다소 억울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원래 나쁜 짓이 더 쉬운 법이니 어쩔 수가 없다. 블록체인 역시 현재의 안 좋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e스포츠가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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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부산 특구는 ICO도 실물자산 토큰화도 금지하고 있어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거 같아요. 블록체인은 지지하지만, 암호화폐는 경계한다는 신개념 논리로요..T.T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아직까지 암호화폐의 인식이 좋지 않으니까요. 뭐, 차차 나아지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