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화, 분배, 코인판... 횡쓸쑤썰..

in #sct6 years ago (edited)

@soosoo입니다. 3일만에 페이아웃되는 이 매력적인 시스템에서 첫글의 보상을 두어시간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무슨 글을 또 하나 써볼까 하다가 평소 돈이나 코인투자에 대한 생각을 그냥 한번 떠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코인자체보다는 재화니 분배니 하는 것의 큰 흐름에 관심이 많습니다. 많은 투자금을 적절한 시기에 투입하면 많은 이익을 남긴다는 것도 매력적이고 이 방식이 앞으로는 갑자기 새로운 화폐의 대체제로서 쓰여질 거라는 것도 확신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돈이 없으면 단 하루도 살기 어려운 이 구조위에서 돈이나 수익이란 것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분들에게 오히려 약간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게 돈이 아니라도 모든 이익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죠. 그런데 그 추구를 향한 어떤 행위를 도덕적으로 나쁘다고 본다는 것 자체가 삶의 방식을 끊임없이 부정하는 태도일테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그 돈을 대하는 태도는 얼마나 ‘깨끗하냐’가 아니라 얼마나 ‘공정하냐’의 문제일겁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돈의 문제에 있어서는 “깨끗하냐”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습니다.

노동을 통해서 얻은 재화 = 깨끗함
노동 = 땀흘려서 얻은 가치 = 생산
재화 = 고생해서 번 돈이므로 절약
주식, 코인 등 투자 = 깨끗하지 않음

위의 이런 공식들을 너무 당연하다는 생각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노동’ 혹은 ‘땀흘려서 얻은’ 가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개 ‘생산’에서만 노동의 가치를 찾게 되는 것은 자본주의 자체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본주의는 사실 노동을 중시하는 가치는 아니니까요.

저는 나름 형이상학 혹은 고전 따위를 공부하는 학생신분으로 그래서 ‘자본주의’를 결코 좋은 분배방식이라고 생각치 않으며 결국 욕망에 기반한 자본주의 체제는 그렇게 오래가지 않을것이라고도 믿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사람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방향에 반해서 철저하게 자본주의 위에서 살고 있는 현실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자본주의는 말 그대로 자본에 의해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유통과 회전에 따라 돌아갑니다. 그리고 인간의 욕망과 그것을 동력으로 하는 경쟁이란 토대위에 서 있습니다. 즉 자본주의 자체가 결코 “깨끗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주식이나 코인도 마찬가지죠. 멀리 떨어져서 보면 사실 사행성 투기 혹은 노름(?)같지만, “더 큰 이익을 향한 약간의 욕망이 곁들여진 투자”야말로 맨바닥에서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하는, 많은 새 출발들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킥스타터 시스템이죠.

그곳에서 개인들의 깨끗함 자체를 질문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질문이고 충고일겁니다. 자본주의가 이렇게 흘러간다면, 우리가 “깨끗함”이 아니라 “공정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바로 현명한 소비입니다. 자본주의에서 가장 나쁜 건 내 손에서 정체시키는 겁니다.

누군가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서 만들어진 것들에 대한 관심, 그리고 적절한 가치를 지불하는 것 자체가 저는 자본주의를 가장 건강하게 회전시키는 것이라고 봅니다.

흔히 성장을 말합니다. 성장이란 적절한 순간 멈추는 것이 순리죠. 서른이 넘은 사람에게 키가 더 크고 나이를 더먹고 어른이 되라고 말한다면 격려가 아니라 실례가 되듯, 이제는 성장해야 할 때가 아니라 순환시켜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가장 활발한 순환들이 사실 코인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드러나는 부정적인 요소들이야 당연히 너무 많죠. 독감예방주사처럼 이런 자질구레한 부정적인 요소들이 우리를 부정적인 투기로 몰아가거나 수렁으로 끌고 갈 일은 절대 없다고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정상일 때 보다 열이 더 나는 것이 더 튼튼해져가는 과정이듯 저는 오히려 이 판이 끊임없이 새로운 순환시스템을 만들고, 소프트웨어를 만들게 하고 더 건강한 체제로 자연스럽게 다져가는 큰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코인판에 투자하는 것이 개인 각각에겐 투기일 수도 있지만 큰 판에서 보면 순환과 분배가 빠른 건강한 자본주의, 그리고 새로운 재화의 분배와 소비의 방식으로 가는 동력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물론 기존의 현실세계를 너무 도외시 하는 건 좋지 않을겁니다. 뭐든 무리해서 좋을 건 별로 없으니까요. @fur2002ks님의 말씀처럼 KRW채굴은 하던 방식으로 계속 하는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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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팅을 하고 싶은 글이기는 한데... 저는 이런 성격의 글을 무지 좋아하거든요. 제가 아직 페이아웃을 받지 않아서 보팅을 해도 별 의미가 없을 듯 해요. 사실 얼마 되지도 않는 스팀파워는 거의 다 임대를 주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철학적인 글을 많이 좀 써주세요. 화이팅입니다. 내일 페이아웃을 받으면 나중에라도 보팅을 하고 싶네요. ㅎㅎ

이렇게 좋은 평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200가까이 받아서 스테이킹 했는데 보팅해보니 0.01SCT도 안올라가네요 ㅋ 코인판에서 열심히 뛰어보면 왠지 좋은일이 생길 것만 같습니다.^^

투자와 투기는 경계가 사실 모호하죠 :-)
적어도 개개인은 자신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기준을 세워도 지키는게 쉽진 않겠지만요..>

그러게 말입니다.^^

플봇합니다. 이따 본 계정으로 한번 더 풀봇하겠습니다. 너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큐레이팅 하느라 수고많으세요~~^^

이런 글 너무 좋아요~
자다깨서 딩굴거리다가 글 보고 사색에 잠깁니다^^

팥쥐님 고맙습니다.^^

앗 수수님 부계정이군요. 화이팅입니다.

헤헷~ 넵~^^ 곰압슴믿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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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제가 예전에 본 포스팅을 리스팀 하였습니다. 그리고 외부 검색에 노출되도록 리스팀한 글들의 큐레이팅 목록을 하나 만들어 둘 생각입니다. 큐레이터 계정으로는 포스팅을 할 수 없어 본계정으로 포스팅할 예정이에요.

허락해주시면 소중히 갈무리 해보겠습니다. 의견 부탁 드리겠습니다. 기분 좋은 저녁 시간 되세요. :)

허락이라뇨~~~ 영광일 따름이죠 고맙습니다. 12번 큐레이터님이시면.. 음.. @machellin님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