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장사 비트코인 보유액 140조원 돌파
전 세계 상장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1년 새 60% 넘게 증가하며 기업
재무 전략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상장사들이 비
트코인을 장기 전략 자산처럼 편입하는 흐름이 확산되는 반면, 국내 기업들
은 여전히 직접 보유가 어려워 제도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세계 상장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현재 총 121만8940BTC로 집계됐
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기업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기
업들이 회사채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비트코인 매입에
활용하며 사실상 비트코인 중심 재무 전략 기업으로 자리 잡는 사례도 늘고
있다.
스트래티지가 대표적이다. 스트래티지는 1989년 기업용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BI) 소프트웨어 회사로 출발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라는 사
명으로 30년 이상 운영돼 왔다. 그러다 2020년 비트코인을 주요 재무 준비
자산으로 채택하며 매입을 시작했고 이후 비트코인 중심으로 기업 정체성이
완전히 재편됐다.
이러한 전환을 공식화하기 위해 2025년 2월 기존 사명에서 현재 이름으로
변경했다. 당시 회사는 로고에 비트코인 'B' 형태 디자인을 반영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비트코인 중심으로 재편했다.
현재 글로벌 상장기업 가운데 비트코인 보유량 1위인 스트래티지는 약 81만
8334BTC를 보유하며 전체 상장기업 보유량 증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반
면 국내 상장기업들은 아직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 자산으로 편입하기 어려
운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가 제한돼 있어 상장사
의 비트코인 매입 및 재무 전략 차원의 대규모 보유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
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2월 발표한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을 통해
단계적으로 법인의 시장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
라 같은 해 6월부터 일정 조건을 갖춘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 거래소는 현금
화 목적의 가상자산 매도가 가능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는 비트코인을 단순 투자 자산이 아니라 장기 보
유 전략 자산으로 바라보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국내는 아직 상장
사의 직접 보유 자체가 쉽지 않아 글로벌 흐름과 간극이 커지고 있다고 말
했다.
본문 이미지: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