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사라진 교실

in #steemzzang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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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양재꽃시장을 찾은 50대 남성이 일행
에게 이같이 말했다. 뒤이어 방문한 70대 여성도 꽃값이 너무 비싸다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

5월은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기념일로 화훼업계 최대 대목으
로 꼽히는 달이다. 하지만 경기 불황에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현상까지 겹
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재꽃시장도 예전 같지 않다.

예전엔 주차장에 차가 많아서 나가려면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며, 사회가
평화로워야 꽃이 팔리는데 매년 경기가 안 좋아지니 젊은 세대들이 걱정
이라고 말했다. 같은 건물 다른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상인은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농가에서 단기성 수익 상품인 카네이션 재배량을 반 정도로 줄
였다.

다른 상인들도 꽃은 비싸지고 매출은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올해는
이란 전쟁 여파로 비료 가격부터 난방비, 물류비까지 전부 오르면서 가격
상승폭이 더욱 가팔라졌다는 설명이다.

꽃의 신선도를 보장하기 위한 물주머니나 절화 포장지로 쓰이는 비닐도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이곳 지하소매상가에서 16년 동안 매장을 운영했
다는 이모씨는 비닐을 예약해 구매해야 하는 상황인데, 가격도 기존 12
만원에서 약 20만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꽃집을 운영했다는 상인은 김영란법 이후로 스승의 날 문화가
바뀌어서 학교 차원에서 선물을 금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예전엔
기념일에 꽃집에서 물량 수급을 위해 이쪽 소매시장에 대량 주문을 하기
도 했는데 그런 게 많이 줄었다.

선생님에게 선물할 꽃을 사러왔다는 손님도 요즘에는 스승의 날을 소소하
게 챙기는 분위기라며, 선생님들이 선물을 거절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
고 했다.

본문 이미지: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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