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 되느니 탈출” 짐 싸서 日 가는 남자들 …한국男·일본女 결혼 ‘폭증’
한국과 일본 간 상호 인식이 빠르게 호전되면서 취업·문화 교류에 이어
결혼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결합이
전년 대비 40% 넘게 폭증했다. 한류 콘텐츠 확산과 양국간 경제 여건
변화가 맞물린 구조적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일 양국에서 상대국에 대한 호감도가 동시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일본에 호감을 느낀다’고 답한 한국인은 56.4%에 이르렀다. 1년
사이 15.8%포인트나 올라간 결과다. 국내에서도 일본에 긍정적인 한국인
은 63.3%에 달했다. 1년 사이 20%포인트 이상 상승 했다.
일본인의 한국 호감도는 42.2%로, 2018년 조사 개시 이후 최고치를 찍
었다. 전체 외국인의 한국 호감도 역시 82.3%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긍정 인식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K-팝·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45.2%)였으며, 일본에서는 60%대에 육박했다.
인식 변화는 통계에도 반영됐다.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혼인 건수는
1176건으로, 전년 대비 40.2% 급증하며 최근 10년 내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 여성과 일본 남성의 혼인은 147건에 머물렀다. 10년 전5분
의 1 수준이다. 성별 구성이 한쪽으로 쏠리는 비대칭 구조다.
일본 언론은 이 변화를 한류 축적 효과와 소득 격차 인식 축소라는 두 축
으로 풀이한다. 한국 대중문화가 10년 넘게 일본 내에서 저변을 넓히며
한국에 대한 친숙도가 쌓였고, 양국 경제 수준차가 좁혀졌다는 인식이 심
리적 장벽을 낮췄다는 해석이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흐름의 전환은 또렷해진다. 중국·베트남·필리핀
등과의 혼인 건수가 줄어든 반면, 일본과의 결합은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
갔다. 한국 국제결혼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한국에서는 결혼할 때 남자가 집을 마련하는 게 당연시 된다. 반면 일본
여성은 남성에게 금전적 부담을 요구하지 않는다. 일본에서 배우자를 찾
기로 결심했다. 한국 남성과의 만남을 경험한 일본여성은 드라마 속에서
봤던 것처럼 스스로 해내는 주체적으로 삶을 꾸려가는 능동적인 모습에서
기대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일시적 유행이 아닌 구조적 이동으로 읽는다.
취업·결혼·생활 환경을 종합적으로 저울질한 끝에 거주지를 선택하는 패턴
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다.
정치·외교 갈등과 무관하게 민간 차원의 교류가 깊어지는 ‘디커플링’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본문 이미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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