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 아빠+현생 인류 엄마’ 조합이 대세였다

in #steemzzang19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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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은 약 60만년 전 마지막 공통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본다. 이후 현생 인류는 아프리카, 네안데르탈인은 유라시아에서 진화
를 거듭해갔다.

두 집단은 다시 만났다. 특히 6만년 전의 마지막 아프리카 탈출 집단은 가는
곳마다 네안데르탈인과 조우했다. 약 4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했지만
그들의 유전자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우리 DNA에 남아 있다.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는 현대 인류 게놈 안에 ‘네안데르탈인 사막’이 존
재한다는 점이다. 네안데르탈인 사막이란 현대 인류 게놈 중에서 네안데르탈
인의 유전적 흔적이 거의 발견되지 않거나 매우 희귀한 영역을 말한다.

하지만 성별을 결정하는 23번 염색체의 X염색체에는 네안데르탈인의 흔적이
거의 없다.두 집단 사이의 이종교배가 주로 네안데르탈인 남성과 현생 인류
여성 사이에서 이뤄져 네안데르탈인의 X염색체 DNA가 현생 인류의 게놈에
거의 유입되지 않았을 가능성이다.

X염색체를 여성은 2개, 남성은 1개 갖고 있다. 짝짓기 조합이 ‘네안데르탈인
남성+현생 인류 여성’으로 이뤄질 경우, 딸만 네안데르탈인의 X염색체를 받
을 수 있다. 네안데르탈인의 X염색체 양은 그만큼 적어진다.

현대 인류에게는 네안데르탈인의 X염색체가 없는 반면, 네안데르탈인의 X염색
체에는 다른 상염색체에 비해 현대 인류의 DNA가 62%, 즉 1.62배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걸 발견했다. 만약 두 종이 생물학적으로 양립할 수 없는 관
계였다면, 네안데르탈인의 X염색체에서도 현대 인류의 DNA가 발견되지 않았어
야 했다.

이종교배가 주로 네안데르탈인 남성과 현대 인류 여성 사이에서 이루어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이 남성 집단으로 이동하는 경우 X염색체 유입
비율이 높아지는 한계치는 상염색체 대비 최대 33%이므로, 인구 이동만으로는
이같은 높은 편향을 설명할 수 없다.

요약하자면 네안데르탈인 아빠와 현생 인류 엄마 사이의 결합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아빠로부터 X염색체를 물려받지 못하는 아들을 통해 네안데르탈인의
X염색체가 전달될 기회가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이것이 수만년간 누적되어 현
재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사막’ 현상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후기 네안데르탈인 집단에는 여성이 적어 이동성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과정에서 호모 사피엔스 여성들이 네안데르탈인들과 더 많은 접촉을 했을
수 있다. 스페인 북부 엘시드론 유적지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남성들은 서로
유전적으로 가까웠지만, 3명의 여성은 나머지 구성원들과 유전적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사례로 들었다.

일부에선 네안데르탈인 남성에 의한 강제적 짝짓기 가능성을 거론한다.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없다. 오히려 여성의 짝짓기 선호도가 작용했을 가능성
을 제기했다. 생물학적으로 암컷은 성 선택권이 있는 성이라고 말했다.

*논문 정보
Interbreeding between Neanderthals and modern humans was strongly sex biased.
DOI: 10.1126/science.aea6774

본문 이미지: 한겨레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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