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태극기’… “그리기 어려워서?”
“태극기가 거꾸로 된 게 계속 보이는데 화나는 게 정상 아니냐.” 지난 11일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태극기 논란을 둘러싼 입장을 다시 밝혔다. 앞서
김희철은 인천시가 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설치한 기념 현수막 속 태극기
가 거꾸로 그려진 것처럼 보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인천시가 “독립운동가가 태극기를 들고 있는 상황을 표현한 이미지인
만큼 보는 방향과 위치를 고려하면 정상적으로 표현됐다”고 해명하고, 김희
철 역시 실제로 사람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방향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며
사과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태극기 문양을 잘못 사용해 논란이 된 사례가 한두
건이 아니다. 기업 상품부터 방송 그래픽, 해외 매장의 월드컵 굿즈, 전통
시장에서 판매되는 액세서리까지 장소도 형태도 다양하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졌다. 지난달 1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
다비의 한 쉐이크쉑 매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기념해 제공한 굿즈에
엉터리 태극기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졌다. 월드컵 본선 진출 48개국의 국기
가 담긴 굿즈에서 한국 국기는 태극 문양이 잘못 표현된 데다 건곤감리까지
빠져 있었다.
“글로벌 기업이 한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를 잘못 표현해서는 안 된다”고 지
적했다. 그렇다면 태극기는 정말 그리기 어려워서 자꾸 틀리는 것일까. 태극
기의 형태가 상대적으로 복잡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홈페이
지를 통해 태극기의 제작 방법과 규격을 공개하고 있으며 공식 태극기 이미
지도 제공한다.
결국 문제는 태극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보다 국가 상징물을 얼마나 신중하게
다루느냐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문 이미지: 경향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