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화재 현장에 ‘무인 소방로봇’ 투입
30일 오후 충북 음성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무인 소방로봇이 처음으로 투입,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이 로봇을 도입한 이후 첫 현장 가동이다.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음성군 맹동면 소재 생필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자 대응 2단계를 발령, 인력 254명과 장비 94대, 헬기 6를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화재 발생 약 3시간 뒤인 이날 오후 6시 2분께 초진이 이뤄지긴 했으나 내부의
연기와 열기는 여전하고, 유독가스도 다량 배출돼 인력이나 장비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공장 내 인명 수색도 시급한 상황을 맞았다. 화재 직후 이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83명 중 81명은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네팔 국적의 20대 직원과 카자
흐스탄 국적의 50대 직원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이들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공장 인근에서 이동이 멈춘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중
앙119구조본부 소속 수도권, 영남권 특수구조대에서 각각 1대씩 공수한 무인 소방
로봇 투입을 결정했다.
열과 연기가 가득해 소방관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 현장 등에 투입할 목적
으로 제작 ▲ 원격 조작 및 자율주행 기능 ▲ 직사·분무 원격 고성능 방수포 탑재
▲ 짙은 농연·연무 제거 첨단 카메라 ▲ 자체 보호 분무시스템 ▲ 고온용 독립
구동 타이어 등의 첨단 기능을 갖췄다.
소방청은 지난해 11월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 특수구조대에 소방로봇을 실전
배치했으나, 실제 화재 현장에 투입돼 이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로봇은 각각 장애물이 많고 붕괴 우려가 있는 지점
의 화재 진압과 건물 내부 인명수색 작업에 활용됐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구조가
복잡해 불의 완전진압과 인명수색에 여러 어려움이 따르지만 무인 소방로봇을 적
극 활용해 작업이 서둘러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소방 당국은 확산 우려 없는 초진 상태에서 잔불 정리 및 내부 인명수색 작
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모든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를 조사할 방침이다.
본문 이미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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