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공격해 현직 대통령 생포…‘트럼프식 해결법’
미국이 3일(현지 시간) 새벽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군은 베네수엘라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체포해 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했다”고 했다. 단순한 군사 공격을 넘어 ‘체포 작전’이 펼쳐진 것이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베네수엘라 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 작전(decapitation strike)’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폭발음이 들렸고 곳곳에서 화염과 연기가 목격됐다. 놀란 시민들은 밖으로 뛰쳐나왔다. CBS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내부의 군사 시설을 포함한 여러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베네수엘라 영토에 대한 미국의 첫 지상 공격으로 기록될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여러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폭발음과 동시에 도시 곳곳에서는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 번은 폭발음이 너무 강해서 창문이 흔들릴 정도였다. 도시 곳곳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은 치밀하게 준비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작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마약 밀매 조직에 대해 새로운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육상 공격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CIA는 지난주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이 이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 접안 지역에 드론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해 9월 선박 공격을 시작한 이후 베네수엘라 영토에서 이루어진 첫 번째 직접적인 작전으로 알려져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부터 베네수엘라를 통치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마약 카르텔을 이끌며 마약 밀매와 각종 테러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과 테러 혐의로 기소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퇴진을 지속적으로 압박해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사전 녹화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올해 8월부터 카리브해에 대규모 군사 배치를 시작했고,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를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에 접근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폭발 직후 마두로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했고 미국의 군사적 침략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저항했지만 결국 미군에 의해 체포, 국외로 이송됐다.
본문 이미지: 동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