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속 개미가 백악기 복원 열쇠?

in #steemzzang1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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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의 전설이 된 ‘쥬라기 공원’의 시작은 호박 화석에 갇혀 있는 모기가
중생대에 흡혈한 피를 추출해 공룡을 복원하는 장면이다. 호박에 갇힌 작은
곤충들이 과거 생태계에서 수분 매개자, 기생충, 포식자, 먹잇감 등 그들이
맡았던 역할은 물론 당시 생태계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는 연구가 나왔다.

스페인 카스티야-라만차대 야생동물 연구소(IREC),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
(OSU) 수의병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멸종된 곤충들이 잘 보존된 중생대 호박
표본을 자세히 조사하면 화석 속 작은 곤충들이 과거 생태계에서 맡았던 역할
과 수백만 년 전에 생태계의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서로 다른 종의 여러 생물이 함께 있는 ‘동시 포함’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찾아
보기 쉽지 않다. 특히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곤충인 개미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었다. 오늘날 살아있는 모든 개미는 ‘관개미’에서 진화했고, 백악기
후기에 처음 등장한 개미는 ‘줄기 개미’로 현재 멸종 상태다.

호박 조각 여섯 개에는 줄기 개미와 줄기 개미에서 진화한 지옥 개미, 관개미
종들이 포함됐다. 약 9900만 년 전 백악기 호박 4개, 약 5600만~3400만 년
전 에오세 호박 1개, 약 3400만~2300만 년 전 올리고세 호박 1개로 파악됐다.

개미와 진드기가 매우 가깝다는 것을 발견했다. 1번 호박 조각에는 왕관개미,
말벌, 개미에 매우 가까이 붙어 있어 개미 위를 이동 중이었을 가능성이 있는
진드기 2마리가 발견됐다. 4번 호박 조각에는 줄기 개미와 진드기가 약 4㎜
간격으로 포함돼 있었다. 5번 호박 조각에는 진드기와 흰개미 근처에 세 종류
의 개미가 함께 있었으며,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은 모기류와 날개 달린 곤충도
발견됐다.

이 속에 있는 개미는 무언가를 먹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다른 곤충 포획체
에 기대어 있는 상태였지만 두 개체가 상호작용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
다. 2번 호박에는 줄기 개미와 거미, 3번 호박에는 지옥 개미, 달팽이, 지네,
그리고 식별 불가능한 곤충이 있었다.

개미 동시포획체는 생물체 간 행동과 상호작용을 더 잘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4번 호박 조각에 포함된 개미-진드기 상호작용은 두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반영할 수 있는데, 우선 공생적 특수 일시 관계로 진드기가 새로운 서식지로
이동하기 위해 개미에 붙어 움직이는 것이다. 또 하나는 기생 관계로 진드기가
개미를 숙주로 먹이 삼는 경우다.

호박 내 포획체는 환경을 형성하는 서로 다른 생물체 간의 상호작용 가능성을
여주는데, 호박 속 화석 개미와 다른 곤충 포획체를 식별하고 형태학적 특성을
규명하는 것은 수백만 년 전 지구 생명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개미가 포함된 호박 조각은 드물고, 여러 종이 포함된 호박 조각은 더 귀해
진드기와 개미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본문 이미지: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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