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못 사요”, 출시 3개월만에 국내 판매 종료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출시 3개월여
만에 판매를 종료했다. 애당초 수익성보다는 기술력 과시에 초점을 맞춘
전략 모델이었던 만큼 추가 생산을 이어가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입고된 물량을 마지막으로
트라이폴드의 국내 판매를 중단한다. 현재 삼성닷컴에서 이미 완판, 구매
할 수 없다. 다만 생산된 물량이 남아 있는 미국과 중국 등 일부 해외
시장에서는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판매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과 일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량의 물량을 간헐
적으로 출고해 왔다. 물량이 풀릴 때마다 5분도 채 되지 않아 매진되는
사례가 이어지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2019년 갤럭시 폴드 출시 이후 삼성전자가 쌓아
온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집약한 모델이다. 화면을 완전히 펼치면
약 10인치(253㎜)의 대화면을 구현하면서도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한 6.5인치(164.8㎜) 크기로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접었을 때는
12.9㎜지만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분은 3.9㎜에 불과해 삼성의 폴더블
기술이 정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고가가 359만원에 달했지만, 국내에선 물량이 풀릴 때마다 빠르게 매진
되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한때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이 붙어 1000
만원을 호가하는 매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트라이폴드의 높은 제조 원가가 생산 중단의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3개 크기의 대화면 플렉서블 패널이 적용된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삼성
전자 역시 해당 제품을 대량 판매보다는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기술 시연 성격으로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문 이미지: 아시아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