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다루는 ‘인간형 로봇’ 실제 전쟁에 처음 투입

in #steemzzang1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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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미국 기업이 만든
‘휴머노이드’ 병사가 투입됐다. 휴머노이드는 일단 정찰병 역할을 맡지
만, 권총과 소총 등 화기를 손을 움직여 다룰 수 있다.

미 기업 파운데이션은 자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형 로봇 ‘팬텀 MK-1’ 2
대를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군사 용도로 인도했다. 로봇은 2000년대 이
후 전장에서 폭넓게 사용됐다. 휴머노이드가 전장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장용 휴머노이드가 실용
화 문턱에 다다른 것이다.

팬텀 MK-1 키는 180㎝, 무게는 80㎏이다. 짐이나 장비 20㎏을 싣고 이동
할 수 있다. 보행 속도는 시속 6㎞다. 보병의 급속 행군 속도와 유사할 정
도로 빠르다. 움직임은 매우 부드럽다. 몸 전체에 전기모터로 돌아가는
구동기를 갖췄다. 팬텀 MK-1은 팔과 손을 율동하듯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주변 물체나 사람을 살피는 눈 역할은 몸통에 달린 여러 대의 카메라가 맡
는다. 사람의 육안처럼 가시광선을 탐지한다. 자율주행차 등에서 주변을
살피기 위해 흔히 쓰는 ‘라이다’(LiDAR)는 장착되지 않는다.

팬텀 MK-1 몸통에는 고도의 인공지능(AI)도 들어갔다. 이를 통해 카메라로
보이는 전장 환경을 빠르게 평가한 뒤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등을 스스
로 정한다. 팬텀 MK-1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일단 정찰 목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하지만 팬텀 MK-1은 적을 먼발치에서 보는 능력만 갖고 있는 것
이 아니다. 군에 보급되는 권총과 소총을 다룰 수 있다. 손으로 화기를 쥔
채 전투 임무에 나설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다.

팬텀 MK-1 등장으로 전장에서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휴머노이드 부대가 사람으로 구성된 부대에 총을 겨누는 일이 현실로 다
가올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쟁의 비인간화’가 조장될 공산
이 크다. 휴머노이드가 살아 숨 쉬는 사람에게 달려들 수 있다는 얘기다.

국제 분쟁이 더 잦아질 가능성도 크다. 타국에서 벌어진 전쟁에 개입하기
를 원할 때, 휴머노이드로 조직된 부대를 파병하면 인명 피해에 따른 여론
악화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파운데이션은 적에 대한 물리적 공격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 권한은
인간 병사가 갖도록 구성했다. 팬텀 MK-1이 적을 향해 알아서 방아쇠를
당길 수는 없도록 했다.

하지만 이 안전장치가 언제까지 작동할지는 불분명하다. ‘승리’라는 목표
를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전쟁의 본질적 특성 때문이다. 최종적인 공격 결정
권한을 인간에게 준다고 하지만, 그 수위와 범위는 전황에 따라 변할 공산
이 크다는 결론이다.

휴머노이드 병사의 등장이 현실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래 전장 환경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본문 이미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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