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의 어느 날

in #steemzzang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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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에 우박까지 쏟아지는꽃샘추위에
입을 꼭 다물고 버티던
라일락꽃이 활짝 피었다

훍탕물을 뒤집어 쓴 것처럼
흉한 모습으로 죽은
백목련도 산수유도
눈물처럼 꽃잎이 지는데

바람에 향기를 실어보내며
봄의 찬가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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