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나는 불입니다

in #stimcity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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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EDO+火



나를 끌어안을 수 있겠어요? 내게 가까이 다가올 수 있겠어요? 얼어붙은 그대는 나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겠지만, 온기는 잠시랍니다. 곧 그대를 불태워버릴 테니. 그럼에도 나에 대한 욕망을 멈추지 못하겠죠? 그렇습니다. 그래서 나는 선이고 또한 악입니다. 축복이고 재앙이며, 행운이고 불행입니다. 나는 火, RUBEDO, 불입니다.



가까이 오지 말아요. 그대를 불태울 거예요. 그래서 나는 소중한 것들 곁으로 다가서지 못합니다. 그러려면 생을 마감할 생각을 해야 해요. 불타 사라지는 것은 나 역시 마찬가지이니까요. 사람들은 누구나 타오르길 열망하면서 정작 그것의 연료는 준비하지 않아요. 나는 혼자 타오를 수는 없어요. 아, 구약의 신은 떨기나무 위에서 홀로 타올랐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우리는 모두 3차원의 존재들이잖아요. 피조물 말이에요. 피조물이 불타오르려면 나와 결합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죠. 그리고 그것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인생 뭐 있겠어요. 화려하게 불타오르고 사라지면 그뿐이죠. 그러나 나는 뭔 죄랍니까? 사라지는 건 그대뿐이 아니에요. 그대를 연소시킨 나 역시 그대 없인 존재할 수 없죠. 이것은 내 존재의 양면성이죠. 그래서 나는 외로워요. 사랑하는 것들 곁에 다가서면 그들이 다치고, 고대하던 결합을 하고 나면 그대와 나 모두 사라지죠. 그러니 우리는 순간을 열망하는 겁니다. 불타오르는 순간, 빛나는 순간. 그리고 그것은 기억 속에만 남는 거예요.



나는 나의 운명을 받아들였어요. 그래도 때론 원망스럽답니다.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고, 열정을 더하면 사랑하는 존재를 불태워버리고 마니. 나는 언제나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열망만 하죠. 녹아내리는 줄도 모르면서.



또한 나는 빛입니다. 모든 빛나는 것들은 나의 분신입니다. 세상의 어떤 것도 나 없이 홀로 빛날 수는 없어요.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들이 빛나고 싶어 하죠. 나를 멀리하고 내가 없는 어둠을 찾아드는 것들도 있지만, 그들 역시 나로부터 기인하는 것들과 완전히 단절할 수는 없어요.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이 나와 연결되어 있죠. 나에게는 너무나 많은 역할이 주어져 있어요. 온 세상을 먹여 살려야 할 책임이 있죠. 아, 맞아요. 동양 연금술의 오행五行을 따르자면 水의 자리로부터 나의 자리는 재운財運을 상징한답니다. 水가 木에게 물을 주고, 자라난 木을 불태우면 그것은 빛나죠. 불이 들어와요. 어디에요? 모니터예요. 이 시대의 화폐는 빛이니까요.



숫자가 아니에요. 빛이랍니다. 숫자로 표현될 뿐 이 시대의 화폐는 빛이에요. 마법사의 멀린의 말을 들으니 암호화폐의 시대가 열렸다면서요? 내게 더 열광하겠군요. 아니요. 그전부터죠. 빛이 화폐가 된 건 디지털 세상이 열리면서부터예요. 그러니 나의 마법은 무엇일까요? 세상의 모든 빛을 감추면 그대의 돈도 사라지는 거예요. 아 뭐, 낮을 없애버리는 건 나도 없어지는 거니까 전등 빛까지는 봐주죠. 그러나 모니터, 그대들의 모든 단말기에서 나를 감추면 그대들의 돈은 무엇으로 증명할까요? 木(지폐)과 金(동전)을 잊지 말아요. 그대들의 욕심이 24시간 나를 깨어있게 하지만 사라지게 하는 것도 내 마음이랍니다. 시세는 고래가 조종하는 게 아니에요. 24시간 나를 깨어있게 만드는 그대들의 욕심이랍니다. 그것이 과하면 나는 여지 없이 그대들의 계좌를 파란 불로 녹여버린답니다. 잊지 마세요. 불빛은 빨갛기만 한 게 아니에요. 그래도 녹아내리는 게 불타 사라지는 것보다는 낫죠. 멈추지 못하면 붉은 피를 보게 될 테니까요.



신은 내게 모든 것을 주지 않으셨어요. 나는 그것에 감사해요. 나도 쉬어야 하니까요. 밤과 어둠을 나의 등짝에 달아주지 않으셨다면 나는 결국 파괴되고 말았을 거예요. 그대들을 향한 불타는 열정으로 모든 것을 태워버렸을 테니까. 그러니 어둠에 감사하세요. 빛나는 순간, 떠오르는 태양은 어둠이 선사하는 보상이랍니다.



그렇다고 나를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썩어지는 것보다는 불타는 것이 더 낫죠. 토양의 비료로 뿌려지는 건 매한가지이지만, 불탄 것들은 정화된 것들이니까요. 그리고 기왕에 태어났으면 한 번 불태워는 봐야 하지 않겠어요? 죽을 때 죽더라도. 그러니 마지막 순간이 아니라면 나와 너무 밀착하지도 너무 멀리 떨어지지도 말아요. 나는 그대의 친구이지 메시야도 사탄도 아니랍니다.



나를 그대의 사자使者로 여겨주세요. 나는 그대의 도구이지 목적이 아니랍니다. 게다가 아직 土와 金에는 이르지도 못했잖아요. 그동안 인간은 나를 잘 다루어왔어요. 나는 인류 진화의 동력이었죠. 그대의 선조들은 나의 불을 아주 잘 다루어왔으니 이제는 그대의 차례예요. 빛 말이에요. 나의 빛을 그대는 어떻게 다룰 건가요? 이 시대에는 불보다 빛이 더 무섭다는 걸 이미 알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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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의식

자리에 앉아 완전히 긴장을 푸십시오. 마음이 자유롭게 떠돌도록, 생각이 구속 없이 흘러가도록 하십시오. 통제하지 말고 내버려 두십시오. 잠시 후, 스스로에게 반복해서 말하십시오.

“이제 나는 편안하며 깊은 잠에 빠져든다.”

마음이 비었고 어느 것에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당신 오른쪽에 굽이치는 불기둥을 상상하십시오. 활활 타오르는 밝은 불길입니다. 그런 다음 낮은 목소리로 말하십시오.

“나의 잠재의식에게 모습을 드러낼 것을 명한다. 나에게 자신을 보여주고 마법의 비밀을 보여주기를.”

잠시 기다리는 동안, 오직 불기둥에 집중하십시오. 만약 어떤 이미지가 나타난다면, 그것은 당신의 잠재의식의 발현입니다. 그것이 계속 유지되도록 노력하십시오.

오른쪽에 불기둥을 계속 살려두면서, 이번에는 왼쪽에 또 다른 불기둥을 상상하십시오. 불길이 활활 타오르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하십시오.

“나의 사자를 부르노니, 모든 사물과 모든 사람 안에서 나타나는 ‘어린양’의 힘이 내 안에서도 나타나기를. ‘사자의 이름’은 지금 내게 나타날지어다.”

이제 두 불기둥 사이에 나타난 당신의 사자와 대화하십시오. 그에게 당신의 문제를 알려주고, 조언을 청하며, 필요한 지시를 내리십시오.

대화가 끝나면, 다음과 같은 말로 작별 인사를 하십시오.

“내가 행한 기적에 대해 ‘어린양’에게 감사한다. ‘사자의 이름’은 내가 부를 때마다 나타날 것이며, 멀리 있다 하더라도 내 과업을 실행하도록 도움을 줄지어다.”

이 훈련은 가능하면 저녁에 하십시오. 그게 더 수월할 겁니다. 오늘 당신이 그를 처음 만나게 될 때, 그는 당신에게 자신의 이름을 밝힐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절대 비밀이며, 그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든 당신 사자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당신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주註 : 처음 혹은 초기에 부를 때에는, 의식을 실행하는 사람의 집중력에 따라 사자가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다만 ‘그’라고 말하십시오. 의식이 제대로 실행되면, 사자는 텔레파시를 통해 자기 이름을 밝힐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이름을 밝히도록 계속 요구하십시오. 그리하여 그가 이름을 밝힌 후에만 대화를 시작하십시오. 의식이 반복되어 행해질수록 사자의 존재는 더욱 강력해지고 행동도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_ <순례자> 파울로 코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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